그 어느 작은 세상

벌써 2012년, 해가 바뀌고 나서 거의 한달 반이 지나서하는 작년 텃밭 수확물 되돌아 보기. 고구마 올해도 거의 성공적이라 할 수 있었던 고구마. 인터넷에서 일본 고구마라고 해서 주문 했던건, 내가 작년에 한인 마켓에서 사와서 먹다가 심은거랑 같은 거였다. 다행히(?) 올해 고구마 싹 내기가 그닥 성공적이진 않아서 인터넷에서 주문한거랑 집에서 싹낸거랑 심어서 작년만큼의 수확을 거둠. 달기는 엄청나게 달고, 미국 고구마보다는 맛있지만 역시 어릴적 먹던 한국 밤고구마가 그립다. 오른쪽 - 고구마 줄기. 지난해 원없이 먹었던 고구마 줄기. 고구마 줄기는 다듬는게 너무 힘들고 고구마는 캐기가 힘들어서 올해는 심지 말까 했는데, 엄마가 한국 고구마라고 엘에이서 보내 주셔서 아무래도 올해도 또 고구마를 심게 될 ..

남새랑 텃밭 2012. 2. 27. 05:09

겨울에는 가끔씩 공짜표가 생겨서 울동네 하키팀 경기를 보러가곤 하는데, 얼마전에 누가 박스(box suite, 또는 럭셔리 스윗 luxury suite) 표가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이날 경기가 서로 숙적인 팀들이었나다, 뭐 그래서 평소보다 사람들이 훨씬 많았음. 다른 스포츠들도 그렇지만, 하키는 직접 보는게 훨씬 더 재미있다. 티비에서 보면 퍽(puck - 원반형 하키 공) 찾기가 좀 힘들어. 뭐, 완전 럭셔리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티비도 있고. 싱크대, 냉장고, 화장실에 음료까지..... 앗싸! 경기장에 먹을거 못가지고 들어가서 다 사먹어야 하는데, 비싸다. 맥주 한잔 플라스틱 컵에 7불인가...... 우리 박스는 카메라 바로 옆. 정확히는 카메라맨들 사이. 오른쪽 왼쪽 양 옆으로 카메라가 있었음...

일상의 한조각 2012. 2. 11. 03:26

며칠 전 울 신랑 어디서 감기가 걸려 좀 심하게 아팠다. 그옆에 있는 나도 덤으로 아팠지만, 예방주사 덕인지 나는 하루 누워 있으니 그럭저럭 다닐만 해졌는데, 울 신랑은 지금까지 약간 겔겔 거린다.그 덕에 담이 없는 옆집과 우리집의 뒷뜰에 경계선아닌 경계선이 생기고야 말았다. 운치있게 낙엽이 소복히 쌓인데가..... 누구네 뒷뜰일까. 갸우뚱 -.- 우리동네 이웃들은 다들 엄청나게 부지런해서 엄청나게들 집단장들을 하기때문에 우리도 그 흉내라도 내려고 바둥거리지만, 이번엔 어쩔수가 없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금 잔디깍는 기계도 작동이 안되고 있다. 아~. 엊그제 몸이 조금 나아진 울 신랑, 창밖을 바라보다가 날더러 테이프로 저 잎들 다 다시 갖다 붙이란다. 켁.

뜨락 세상 2011. 11. 16. 09:00

울동네에서 뉴욕시로 가는 기차는 허드슨강을 따라 주욱 나 있는 기찻길을 타고 남쪽으로 칙칙폭폭 내려간다. 나는 부웅~ 하고 멀리서 들리는 기차 기적소리가 좋다. 강 건너 보이는 동네는 뉴저지. 강물은 남쪽으로 흘러 흘러 맨하탄을 지나 대서양으로.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병풍처럼 펼쳐진 암벽 절벽. 강가에 있는기차역. 고층건물이 보이는걸 보니 시에 가까와졌나부다. 여기서 몇분후에는 맨하탄 기차역(팬스테이션)에 도착.

여행의 한자락/미국 여기 저기 2011. 11. 6. 03:30

부제: 월가를 점령하라! (Occupy Wall Street) 전국으로 확산되는 시위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곳. http://occupystreams.org/ 얼마전에 간만에 뉴욕시엘 나갔다. 절대로 월가 시위를 구경간건 아니다, 절/대/로! 금요일 저녁에 옆지기가 우리 낼 시에 나갈까? 물어봐서, 그래. 라고 말한것 말고는..... 그리고 조금 있다가, 쌍둥이 빌딩 자리에 짓는 공원 가볼까? 해서 그래. 라고 말 한것 말고는..... 그리고는 또 조금 있다가, 그 바로 옆이 월가인데 어떻게 생겼나 궁금한데 함 가볼까? 라고 해서 그래. 라고 말한것 말고는..... 그런 이유 말고는 그냥, 간만에 기분 전환겸, 도시 매연에 이끼도 좀 떼고 할겸 해서 그냥 놀러 간거다. 그랬는데, 월가에서 시위를 하는것..

일상의 한조각 2011. 11. 2. 09:34

얼마전.... 이라기 보다는 벌써 한 두어달전인가. 올 여름 미국 동부에는 몇십년만에 허리케인이 들어닥쳤다. 플로리다주부터 바닷가 주욱 타고서 뉴욕을 거쳐서 위로 좀 더 올라갔더랬지. 지진후 허리케인까지 한 계절에 몇십년만의 자연재해를 두개나 겪으니 방송에서는 계속해서 주의보부터 해서 이것 저것 피해대책방송을 해 대고, 그래서 주렁주렁 달린 채 익지 않은 토마토를 미리 따냈었다. 이곳에 비바람이 도착 했을땐 이미 한풀이 꺾인 상태로 바람이 좀 심하게 불고 비가 계속 많이 내리는통에 바람피해보다는 결국 홍수피해가 더 크게 나긴 했지만, 그거야 지나서 안 일이고. 뭐, 그런이유로 일찍 수확을 하게된 남아도는 풋토마토를 빨리 익히는 법이 있다기에 따라해 봤다. (나는 밖에서 가져온건 무조건 일단 씻는다. 그래..

남새랑 텃밭 2011. 10. 24. 01:56

고구마순 다듬는 방법 (http://yooniqueny.tistory.com/117) 어저께 텃밭에서 자꾸 고구마 꽃이 피길래, 끄트머리 가지들을 좀 쳐내고 고구마 줄기를 따내서 집에 와 다듬었는데.... 아뿔싸, 장갑끼는걸 까무삤다. 다듬을땐 몰랐는데, 다 다듬고 나서 씻다보니, 이걸 워쩔껴..... 하고 있던차에, 울 신랑이 와서 보더니, 허거거걱..... 그게 뭐야, 그거 안지워져? 그거 어쩔거야, 그손! 하며 난리 부르스를.... 사진에서는 색이 많이 흐리지만, 진 갈색으로 물든 손가락들... 봉숭아 물도 아니고. 다행히 연휴 주말이라 시간이 지나면 지워지겠지 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기겁을 하니 나도 난감. 알콜로 씻어보면 어떨까 해서 알콜을 페퍼타올에 뭍혀 지워 봤더니 조금 지워진다. 근데, 계..

일상의 한조각 2011. 9. 6. 00:13

고구마.... 고구미 -> 미워 -> 워쩌라고 -> 고구마.... 왜, 맨날 고구마 하면 고구미가 생각이 나는건지 -.- 8.18.2011 텃밭에 심어놓은 고구마에서 꽃이 피었다. 고구마 꽃은 보기 힘들다던데, 그게 원래 고구마가 남미쪽인가 암튼 더운나라가 고향이란다. 그래서 한국이나 미국 북동부같이 여름이 짧은곳에서는 기온이 꽃이 피기에 맞지가 않아서 꽃보기가 힘들다고, 예전에 어디에선가 봤던 기억이 있다. 개량종이라서 이제 이곳 날씨에도 익숙해져서 꽃이 핀건지, 어쩌다가 백년만에 본다는 꽃을 내가 운이 좋아 본 건지, 아니면 이상해져가는 날씨탓인지 그런건 모르겠지만, 어쨋거나 분명한것은 듬성듬성 꽃이 보이더니 꽃봉오리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는것. 작년에는 한달쯤 더 있다가 고구마를 캤는데, 그때는 지나..

남새랑 텃밭 2011. 8. 28. 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