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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의 월가 근처의 어느 공원

일상의 한조각

by YOONiqueNY 2011. 11. 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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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월가를 점령하라! (Occupy Wall Street)



전국으로 확산되는 시위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곳.
http://occupystreams.org/



얼마전에 간만에 뉴욕시엘 나갔다. 절대로 월가 시위를 구경간건 아니다, 절/대/로!
금요일 저녁에 옆지기가 우리 낼 시에 나갈까? 물어봐서, 그래. 라고 말한것 말고는.....
그리고 조금 있다가, 쌍둥이 빌딩 자리에 짓는 공원 가볼까? 해서 그래. 라고 말 한것 말고는.....
그리고는 또 조금 있다가, 그 바로 옆이 월가인데 어떻게 생겼나 궁금한데 함 가볼까? 라고 해서 그래. 라고 말한것 말고는.....
그런 이유 말고는 그냥, 간만에 기분 전환겸, 도시 매연에 이끼도 좀 떼고 할겸 해서 그냥 놀러 간거다.



그랬는데, 월가에서 시위를 하는것이 쌍둥이 빌딩에서 쬐끔 걸어가니깐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그것 뿐이다.



보이니까 구경하고, 구경하고 있으니까 종이 한장 줘서 받았고, 받았으니까 그냥 훑어 본거다. 그것 뿐이다.











쫙 깔린 경찰차들.











시위자에게 시위하는 1프로에 속해 있다는 사람.

이런다고 욕하는 사람도 없고, 때리는 사람도 없는 그야말로 평화시위.




시위하는 공원 근처 뒷골목에 대기중인 수송차량.

이날 안쓰이길 바랬는데, 결국 그날도 여기에 사람들을 실어 날랐다는 뉴스를 들었다.



경찰이 뭔 죄냐. 경찰도 그저 직업에 충실할 뿐 인것을. 그들도 99프로에 속한것을.....




그곳을 벗어나 월가 근처를 여기저기 헤메다 마주친 월가의 상징인 황소동상.

딱 마주친거이 어째 뒷쪽이냐.  kiss my butt 이라고?




사진도 올렸는데, 왜 이런 시위를 하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그냥 내가 아는만큼만 적어 볼까 한다.
워낙에 얄팍한 지식이라 정확하지 않을수도 있으니까, 진정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다른데 가서 찾아 보시길.
한글로도 엄청나게 화려한 글빨로 잘 정리해서 써 놓은데가 많을게 분명하다.
(혹시나 내가 잘못 알고 있는게 있으면 고쳐 주는것 환영 합네다.)


워렌버펫 할배가 그랬다. 자기보다 자기 비서 세금율이 더 높다고. 뭔가가 쬐끔 이상하죠?

요새 미국 경기 진짜로 말이 아니다. 미국도 공무원 선생님들은 평생보장 철밥통 직업이었지만, 그것도 더이상 옛말. (그냥 무조건 평생보장에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건 또 다른 문제이고.)
주마다 예산땜에 부도가 나네 감원을 하네 그러고 있지, 급기야는 워싱턴에서 마저 예산안 절충에 문제가 생겨 연방 사무를 중단 하네 마네 난리를 쳤었고.
돈 없다고 선생님들 숫자 줄이고 경찰 숫자도 줄이고 소방원 숫자도 줄이고.

은행들은 돈 팍팍 빌려주며 집 사라고, 돈 하나도 없어도 집 살 수 있다고 해서 너도나도 빚 몽창 안고 집 샀더니, 돈 안갚는다고 다시 다 뺏고. 그 사이 집값은 뻥튀기 튀기 튀기.....
은행들은 돈대신 떠맡은 집들 못팔으니 본전도 못찾겠고.
학생들한테도 돈 빌려줬는데, 얘네들 졸업하고 직장을 못 구하니 또 돈을 못 갚고.
그러자 은행은 울상을 지으며, 우리 문 닫을꼬야~! 라고 하니, 정부에서 '안돼~, 너네가 쓰러지면 어떡해. 우리도 좀 없긴 하지만 그래도 도와 줄께~' 하니까, 다른 은행들이 '우리도 힘들어~ 문 닫을래~!' 이러고. 그러니까 '어, 그럼 안돼지, 자.. 자...'
그럼, 은행들만 그런거야? 다른 큰 기업들은 다 자기들끼리 해결 한거야? --- 나한테 묻지마. -.-

더이상 미국에서는 열심히 일을 한다고 잘 살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빈부의 격차는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 아메리칸 드림은 꿈속으로 사라져가고 있는 중이다.

뭐, 그런 이유로 사람들이 열받아서 하는 시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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