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는 첨에는 저게 언제 크려나 싶다가, 어느날 갑자기 부쩍 커 있다.
꽃은 언제 열리려나 하고 가까이서 보면, 꽃인 듯 잎인 듯 잎사귀에 숨어서 고개만 빼꼼이 내 밀다가
활짝 피었다 싶은 꽃도 아래를 보고 있다.
그리고 꽃을 끝에 꽃인 듯 완두가 열린다.
나는 이 수줍은 꽃이 너무나 사랑스럽다.
그래서 매년 똑같이 보이는 사진을 찍고 또 찍는다.
언젠가 제대로 그 사랑스러움을 제대로 담을 날이 오길 바라며.
올 해 완두를 여섯 종류를 심었는데, 그 중 하나가 키가 무척이나 크다.
지지대를 훌쩍 넘어서 무게를 감당 못하고 쓰러지고 있음. 그러다 간혹 부러지기도 하고.
덕분에 앞쪽에 심은 자주색 완두는 망과 그 완두 사이에 끼어서 아주 고생 중.
미안하다. 내년엔 좀 더 편하게 해 줄께.
완두는 일부러 촘촘하게 심고 솎음을 안 하는데, 올 해는 다른 종 들 이라서 인지 예년보다 훨씬 잘 커서
완두 숲이 되어 버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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