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텃밭 토마토 수확은, 소스용은 한번에 다 익어서 쏴악 수확해서 소스를 잔뜩 만들고, 방울 토마토나 샌드위치용은 그때그때 따서 먹는건데 이상과 현실은 언제난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소스용 토마토는 방울 토마토나 샌드위치용 토마토 보다는 꽃이 피는 시기가 좀 늦고 수확 기간이 좀 짧긴 하지만, 그래도 몇 주에 걸쳐 수확을 하게 된다.
제작년까지는 먼저 수확한 토마토들을 얼려 놓았다가 마지막 수확을 마치고 토마토 소스를 만들어 저장 했었는데, 아무래도 얼려서 그런지 물도 더 많이 나오는거 같고 해서, 작년에는 그때 그때 처치 하기로.
그러다가 생각 난게, 살사 만들기. 왜 여태 살사 만들 생각을 못 했을까.
로마노 종류 소스용 토마토들과
처치 곤란한 샌드위치용도 몇개 섞었다.
껍질 벗긴 토마노랑 여러 종류 고추들.
매운 고추, 덜 매운 고추, 안 매운 고추들 전부.
마늘과 양파를 썰어 큰 냄비에 넣고, 아마도 기름에 볶지는 않았던 듯.
작게 썰은 토마토랑 고추랑 다 냄비에 넣었더니, 양파랑 마늘이 좀 모자란 거 같아 추가.
그리고 끓인다. 그리고 졸인다.
어느 정도 졸인 다음, 소독한 병에 담아 물에 끓여 저장 완료.
인터넷에서 찾은 레시피로 만든건데, 설탕 계량 표기가 아마도 잘 못 된 듯. 넣을때 부터 의심쩍었는데, 역시나 너무 달았다. 냄새는 너무 좋고, 맛도 있었는데, 너무 달아서 한 병을 채 다 못 먹었다. 왠만하면 그냥 먹는데, 이건 도저히 안되겠더라.
설탕 양만 조절해서 올 해 다시 만들려고 했는데, 레시피가 어디 있더라.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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