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5: 루브르 박물관 The Louvre
오늘은 파리에서 보내는 여행의 마지막 날.
루브르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루브르 역시 뮤지엄패스로 들어 갈 수 있다.
월요일이 휴관인줄 알았는데, 화요일인 듯. 휴관일은 가기 전에 확인 하는게 정확 할 듯 하다.
무료로 관람 할 수 있는 날도 있다는 것 같은데, 어떤 제한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근데 들어가는 줄이 엄청 길다고.
파리에 있는동안 비가 안와서 다행이었는데, 마지막 날 비가 조금 내렸다.
루브르에서는 하루를 보낼 생각을 했었기에 어느 날을 골라야 할까 여행 전엔 조금 망설였었는데, 일기예보를 보고 이날 비가 올거라 그래서 일부로 이날로 정했었다.
근처 체인 빵집에서 브리오쉬와 샌드위치로 아침을.
크라상이 없어서 브리오쉬를 골랐는데, 조금 뒤에 다시 채워진걸 보고 아쉬워 했더랬지만 다양하게 먹어 보는게 좋지 하며 위안을 삼음.
지하철에서 내리자 위와 같은 경관이.
저 큰 건물이 루브르인줄 알고 길을 건너려 했으나, 사람들이 건너 오는것 같길래 사람들을 따라 가려하다 보니 우리는 입구 바로 옆에 서 있던 거였음.
예전엔 궁궐이었다는 박물관 입구.
지하철에서 내리자 마자 피라미드가 나올 줄 알았는데, 우리가 내린 역에서는 이런 문으로 건물 안으로 들어가야 했음.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복도를 지나자 안마당이 보이고 거기에 피아미드가 떠억. 찾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바로 코앞에 있었다.
게다가 저 피라미드가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진짜 입구였다.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몇군데가 있다는데, 우리가 갔을때는 2군데를 열었었다. 여기랑, 그리고 다른데는 어디였는지 잘 기억이 안남.
일찍 간다고 갔는데도 줄이 저렇게 벌써 길게 서 있다. 하지만, 뮤지엄 패스의 힘은 여기서도 발휘된다. 저 많은 사람들을 쓰윽 지나서 그냥 통과. 여기서도 뮤지엄패스 정말 잘 썼다.
피라미드 안의 동상
피라미드 안으로 들어가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박물관 안으로 들어 가게 되는데, 저 아래 사람들이 조금 몰려 있는 양쪽 벽에서 표를 사야 한다. 물론 뮤지엄 패스가 없을경우. 우리는 표에 신경 안쓰고 다녔는데, 아마 전시관 별로 표를 따로 구입 해야 하는 듯 했다 (정확한건 아님). 지금은 저렇게 사람이 없어 보이는데, 한 10분쯤 후엔 아주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아졌다.
피라미드 아래 홀. 여기를 중심으로 전시관들의 입구들이 각각 다른 방향으로 있는데, 일단 각 전시관들 마다 표검사를 따로 했다. 여기에 각 나라 언어로 된 지도도 배치 되어 있는데, 한국어로 된 지도도 있어서 엄청 반갑고 기쁘고 편했다.
한국어로 된 오디오 가이드도 있다는데, 다음에 가면 사용 해 봐야 겠다.
안에서 어쩌다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바깥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 오려다 보니 줄이 저렇게 길게~.
안에서 길 헤메다 발견한 한복. 뭐하는 사람들인 지는 모르겠지만, 화장도 정성스럽게 한데다가 쪽지은 머리랑 한복이 너무나 단정하고 우아했다. 기쁘고 예뻐서 한 컷.
단체로 견학 온 학생들인 듯 했다. 고등학생들인 듯. 견학을 르브르로 오다니.... 복 받았다. ㅠㅠ
그런데, 사진을 찍으니 얘네들이 부담스러워하고 싫어 하는 듯. 그건 나도 이해는 간다.
참고로, 학생은 무료 입장이란다. 하아~, 나도 저기 가서 학생 하고프다.
뭐, 대충 이런 모습의 전시관 들. 단체로 온 그룹들이 많아서 조금 사람이 많다 싶을때도 있긴 했지만, 워낙 넓어서인지 일반적으로는 윗 사진과 같은 느낌이었다. 저렇게 사람들이 몰려 있는곳들만 잘 피해 다니면 느긋이 볼 수 있는.
단, 모나리자는 제외.
유일하게 유리막안에 들어 있고, 근처에 못가게 되어 있는 그림이었다. 게다가 가드들이 주위에서 지켜 서 있고.
다들 모나리자를 보고 사진 찍기 위해서.... 바글 바글. 주위의 그림들은 다 그냥 벽걸이 취급.
우리도 그 인파에 가담한 셈이지만, 솔직히 좀 충격이어서 모나리자 그림은 생각이 별로 안나고 인파들만 기억에 남는다. -.-
게다가 그림이 별로 크지도 않은데 꽤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잘 보이지도 않고. ㅠㅠ
근데, 진품은 다른곳에 보관되어 있고, 걸려 있는건 가짜라는 말도 도는데.... 뭐, 저 그림들이 다 가짜라 해도.... 내 눈에야... ^^
꼭 봐야지 했던 비너스.
하아~. 실제로 조각상은 정말 날씬하고 멋있었다. 왜 사진은 저렇게 나오는걸까. 비너스상은 포토제닉은 못되는듯.
예전에 아빠가 여기서 사온 비너스 조각상이 집에 있었는데, 실제로 본 비너스는 크기때문인지 훨씬 멋져 보였다.
왼쪽부터 플라톤, 아리스토 텔레스, 소크라테스.
아악~ 생각했던거랑 너무 다르게 생겼어, 다들.
윗 조각상은 정말 크기가 딱 저만한데, 꽤 정교함.
저 팔은 나중에 조각들을 저렇게 이어 붙여 복원한게 아닐까 싶음.
옛 성벽.
딱 봐도 오래 되어 보이는 주사위들과 말들.
세계 최초의 성문법이라는 함무라비 법전. 근데, 글을 몰라서 못 읽음. =.=
굉장히 오래된 토기들도 있었다.
가장 맘에 들었던 장소
여기서 한없이 넋놓고 앉아 있고 싶었더랬다.
이날 여기서 무슨 작은 이벤트 같은게 있어서 취재 기자들이 나와 있다.
위에서 보면 대충 이런 느낌.
여기는 모조품들. 우와~ 하고 들어 갔는데, 울 신랑이 모조품들이래 하는 말에 에이~ 하며 돌아 섰는데,
순간, 나는 참 얄팍한 인간인가보다 싶었다는... ㅠㅠ
비너스도 비너스지만, 눈이 휙휙 돌아가는 조각품들 사이로 은은하게 눈에 띄던 조각상.
알고보니 유명한 안토니오 카노바의 큐피드와 프시케였다.
다른 각도에서 본 큐피드와 프시케.
이건 울 신랑이 맘에 들어 하던 이탈리아 조각가 Lorenzo Bartolini의 Nymph with a Scorpion
울 신랑이 전갈에 물려 아프겠다며 하도 애처러워 하길래 여신이나 요정같아 보이는데 괜찮을거야 하고 달래다 보니, 혹시 여기에 관련된 이야기가 있나 찾아 보다가 이 작품이 두개가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하나는 여기 르부르에 다른 하나는 러시아의 State Hermitage Museum에 있는데, 이게 처음에 만들어진 작품이고 러시아에 있는건 누가 작가에게 만들어 달라 그래서 나중에 만들어 진건데, 작가가 결국 완성하지 못하고 그의 수제자였던 Giovanni Dupré에 의해 완성되어졌다고 한다.
근데, 여기 관련된 이야기는 못 찾겠던데, 없나?
오전 내내 일단 보고 싶었던 것들 유명한것들 찾아 다니며 루브르 관광을 마치고 일단 점심을 먹고 다시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다.
그냥 근처를 돌아다니다 자리잡은 식당인데 가격은 싼 편은 아니었지만 꽤 만족스러웠다.
신랑은 스테이크 나는 오리다리. 역시나 살짝 짜긴 했지만, 보기보다 훨씬 맛있었다.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다시 돌아와 오전에 지나쳤던 카루젤 개선문과 그 뒤로 나 있는 공원에도 잠시 들러 보았다.
과거를 의미한다는 파리의 제 1 개선문인 카루제 개선문.
박물관에서 카루젤 개선문 뒤로 나 있는 튈르리 공원? 가는 산책로?
너무 넓어서 입구쪽만 살짝 둘러보고 나왔다.
다시 박물관에 들어가 어슬렁거리다, 기념품을 몇개 산 후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왠지 그냥 호텔로 가버리기가 섭섭해서 샹젤리제 역이라는 이름만 보고 무작정 내렸다.
근데, 차만 쌩쌩 다니고, 다리도 아프고 피곤하고 해서 그냥 아쉽지만 이걸로 마치기로.
마지막으로 어디 근사한데서 저녁이나 먹을까 했는데, 남은 와인이랑 맥주도 있고 샌드위치거리도 있길래 비도오고 그냥 있는것들로 해결했다.
마지막날은 구름이 가득끼고 비가 와서 에펠탑이 보이다 말다 그랬다.
내가 간다니 너도 슬픈게로구나. 다시 올께.
파리에서의 마지막 아침에 마신 홍차와 커피.
다음날 해가 뜨기 전에 우리는 호텔방에 있는 인스탄트 커피와 홍차를 한잔씩 하고, 새벽 바람을 맞으며 커다란 짐가방을 끌고 몇 블락을 걸어 오페라 앞에서 공항으로 가는 르와시 버스를 타고 그렇게 첫 파리 여행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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