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4 - 2부
Day 4: 퐁피두 센터 (Centre Georges Pompidou) -> 성 메리 성당 (Saint Merri church) -> <지하철> 오르세이 미술관 (Musée d'Orsay) -> <지하철> 에펠탑 ( Eiffel Tower) |
오늘은 정말로 오전에 퐁피두 센터 잠깐 들러보고 근처에서 점심을 먹은 후 호텔에 돌아와 좀 쉬고서 오후에 오르세이만 잠시 들러 보는 느긋한 하루를 보낼 예정이었다.
퐁피두 센터 현대 미술관을 나와 원래 가려했던 식당이 별로 내키지 않아서 그냥 그 주변을 둘러보다 아무데나 들어가 점심을 먹기로 하고 그냥 발길 닿는데로 걸었다.
목적을 가지고 그 목적지를 찾아다니는 여행도 나름 의미가 있지만, 이렇게 어슬렁 거리며 둘러보는것 또한 여행의 매력이다.
성 메리 성당 (Saint Merri church)
제법 걸었다고 생각 했는데, 그저 그 주위만 빙빙 돌았던 모양인지, 퐁피두 센처에서 스트라빈스키 분수가 있던 광장 너머로 보이던 성당의 입구가 나온다. 보수공사중인지 안전망을 둘러놓은 성당은 꽤 오래되어 보였다.
지금도 미사를 지내고 있는 성당 같았고 꽤 오래되어 보여서 뭔가 있을거 같아서 나중에 돌아와서 인터넷으로 찾아 봤더니,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1331년에 만들어진 종을 가지고 있는 성당이라고 한다.
지금 성당 건물은 7세기 경에 지어진 교회가 있던곳에 1510~1550년 사이에 프랑스식 고딕 양식 (flamboyant Gothic style)으로 지어졌는데 18세기경에 수리하면서 바로크 양식이 곁들여졌다고 한다. 오르간 역시 오래되고 유명한데, 한때 생상스가 연주하기도 했다고.
이 성당에서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에 무료 콘서트가 열린단다.
문이 열려있길래 들어가 보았다.
다시 성당을 나와 어슬렁 어슬렁.
그러다가 식당들을 발견하고 그냥 자리잡고 앉았다.
파리는 맥주 종류는 별로 다양하지 않은듯 했다. 그리고 주로 라거 종류만.
저 빨간것도 맥주인데, 신기해서 시켜봤다. 맛은..... 지금은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약간 사탕처럼 달짝지근한 맥주였던것 같고 두번 시킬건 못된다 생각 했는데, 지금 맛이 생각이 안나서 다시 한번 마셔보고 싶긴 하다.
저 샌드위치는 상춧잎 하나 없이 성의도 없어보이고 맛도 없어보였는데, 의외로 맛있었다. 프랑스는 정말 식재료 질이 미국하고 좀 다른 듯.
오르세이 미술관 (Musée d'Orsay)
호텔로 돌아가 좀 쉬려던 계획을 바꿔서 나온김에 그냥 오르세이 미술관 내부만 보고 일찍 돌아가 쉬어야지 하고 미술관으로 향했다.
이곳도 뮤지엄 패스 사용 할 수 있음.
원래 기차역이었던 곳인데, 예전에 내부 사진을 보고선 파리에 가면 꼭 가봐야지 생각 했던 곳이다.
저 뒤에 프리다 전시회 광고판이 붙어 있는데, 전시회는 근처에 있는 오랑주리에서 했었다.
오랑주리 미술관처럼 이곳도 입구에서 큰 가방이나 우산등을 못 들고 가게 했다. 저 위에 있는 그림들은 보관소에 맡기고 들어가야 한다.
내부에서는 딱 여기 입구까지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원래는 여기까지만 볼 생각 이었다. 이거 보는게 목적이었으니까.
그.런.데..... 여기 고호 자화상 그림이 있다는데 안보고 가기 섭섭해서 둘러 보기 시작.
뭐, 대충 유명한 그림이 많다고 알고는 있었지만, 건물에 홀려서 간건데 실제로 가니 정말 볼게 많은거임.
고호 자화상 앞에는 마침 꼬마들이 단체로 와서 완전 우글우글, 관광객들까지 섞여서 말 그대로 바글바글 했다.
에펠탑 ( Eiffel Tower)
그냥 미술관 내부만 잠깐 들여다 보고 오늘은 푹 쉬어야지 하는 일정은 엄청난 볼거리들에 어느새 틀어져 버리고, 갈까말까 고민하다 에펠탑까지 가는 지하철 라인도 있겠다 파리까지 와서 에펠탑엘 안가보면 서운할거 같아서, 자기는 파리여행에서 남들 다가는 에펠탑엔 가지 않겠다는 신랑을 '그럼, 남들이 그냥 지나치는 에펠탑 기둥을 만지러 가자'고 꼬셔서 결국 에펠탑을 보러 갔다.
에펠탑은 파리 만국 박람회를 위해 만들어 진 건데, 처음에는 철골 구조로 이루어진 탑이 파리의 미관을 해친다고 싫어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지금이야 파리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되어있지만, 파리의 건물들이나 미술관들을 다니다 보니 그 당시에는 그럴만도 했겠다 싶었다.
에펠탑 맨 아래 철골은 저 높은 시멘트 위에 있어서 만져 볼 수는 없었다. ㅠㅠ
사진 저 뒤로 멀리 잘 안보이는게 (-.-) 사요궁이다. 사요궁에서 에펠탑이 제일 잘 보인다기에 처음엔 사요궁에 가서 볼까 했다가 가까이서 보고 싶어서 에펠탑으로 갔는데, 다음엔 사요궁에서도 보고싶다.
에펠탑에 올라가려 선 줄.
에펠탑은 걸어서도 올라갈 수 있고 엘립이터를 타고 올라 갈 수도 있다고 예전에 배낭여행 갔던 후배가 그랬던 것 같다.
근데 좀 무섭다고.
에펠탑에서 본 마리스 광장
멀리서 보기엔 예뻐 보여도 실제로 가까이서 보면 삭막한 철골 구조물이 아닐까 했는데, 가까이에서 본 에펠탑은 생각보다 예뻤다.
시테섬에서 에펠탑까지는 생각보다 좀 멀었다. 인터넷에서 본 평들처럼 에펠탑 주변엔 별로 볼게 없는듯 했고, 가는 기차 안에서도 좀 외지고 위험한 동네가 아닐까 느낌도 받았으며, 실제로 에펠탑 앞에는 이런저런 잡동사니를 파는 장사꾼들이 가득 하고 사람들이 너무 붐벼서 혹 소매치기라도 당할까 긴장하기도 했었다.
개인적으로는 에펠탑 근처에 호텔을 안잡은걸 다행이라고 생각 했다.
지하철을 타려다 발견한 에펠탑 근처 카페(?)에서 와인 한잔 하며 쉬다 호텔로 돌아왔다.
언젠가부터 인터넷에서 마카롱이 보이기 시작했다. 한번도 먹어 본 일이 없는데, 인기가 있는듯 하니 궁금해서 뉴욕시에 나가서 사먹을까 하다가 기왕이면 파리에서 오리지날로 먹어봐야지 하고선 파리에서 먹어볼 목록 상위로 꼽아 두었는데, 그새 마카롱은 잊어버리고 있다가, 여행 끄트머리에서 이러단 그냥 가겠다 싶어 8시경에 쁘렝땅 백화점에 야경을 볼 수 있는곳이 있다고 해서 야경도 볼겸 마카롱도 살 겸 지친몸을 이끌고 백화점으로 향했다.
호텔에서 백화점까지는 몇블락 안 떨어져서 충분히 걸어 갈 수 있는 거리였는데, 야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는 찾지 못하고 라뒤레라는 마카롱이 유명한 곳이 쁘렝땅 안에 있다길래 찾다가 첨에 잘못 찾아 다른가게에서 마카롱을 산 후, 나오는 길에 발견하고 또 샀다.
그리고는 진짜 휴식.
내일은 파리 여행의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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