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뜨 언덕 Montmartre - 테르트르 광장 Place du Tertre
Day 3: 몽마르뜨 언덕 Montmartre (사크레쾨르 대성당 Sacré-Cœur Basilica, 테르트르 광장 Place du Tertre ) -> <지하철> 점심 (샤르띠에 Chez Chartier) -> <지하철> 오페라 가르니에/가르니에 궁 Palais Garnier -> <지하철> 오랑주리 미술관 Musée de l'Orangerie -> <지하철> 개선문 Arc de Triomphe de l'Étoile |
계단식 공원도 보고, 성당도 둘러보고, 이젠 계획대로 몽마르뜨 언덕의 명물이자 주 목적지인 테르트르 광장으로 향한다.
어디가 어딘지 헷갈리니까 우선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가는 쪽으로 따라 간다.
관광지니까 사람들 몰려 가는데 따라 가서 손해 볼건 없다.
아니나 다를까, 조금 걸어가니 관광품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는 거리가 보인다.
유럽풍인 과자 (사탕) 가게. 저런 분위기 좋아. 비쌀거 같아 차마 들어 가 보지는..... 어차피 사탕 좋아 하지도 않고.
이날은 몽마르뜨에서 근사한 아침을 먹을 생각에 아침을 건너 뛰었는데, 마땅히 먹을만한 곳을 찾지 못해서, 그냥 관광객 상대 하는 티가 팍팍 나는 가게 한군데를 가서 커피를 시켰는데, 역시나 비싸다. 커피 2잔에 9 유로. 커피잔이 다른 파리 카페 커피잔 두배 크기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바가지 쓰는 기분은 피할 수 가 없다.
관광지의 바가지 쓴 커피맛은 형편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커피 맛은 좋았다.
하나는 화이트 커피 하나는 블랙으로 시켰는데, 화이트 커피는 크림이 잔뜩 들어 갔지만 밍밍하지 않았고 블랙은 역시나 쓴맛 없이 맛있었다.
그래서 9유로는 용서 하기로 한다.
여기도 생각보단 작았다.
왼쪽 그림들 뒤로도 이런 거리가 좀 있는데 별로 크진 않은 듯.
시에서 허가를 받은 사람들만 여기서 그림을 그릴 수 있단다.
아직 이른 아침(?), 사실 그리 이른 시각은 아니었지만 예술가들에게는 꼭두 새벽일지도 모르는 오전이라서 좀 한가한 느낌?
전혀 사가지고 올 생각 조차 없었던 그림들.
그냥 관광지 전시용으로 느껴진 건 나만의 과잉 반응이었을까.
짧은 테르트르 광장 구경을 마치고 발길 닿는대로 가 본다.
몽마르뜨 언덕이라는 이름 그대로 고지대라서 골목길들 마다에서 내려다 보이는 파리 시내 모습.
그 중 이곳은 참 운치 있지 않나.
왠지 프랑스 다운 느낌의 가게.
사실 이런 느낌은 내 취향은 아닌데, 난 왜 파리에 빠지게 되었을까.
그냥 생각 없이 발길 가는대로 그냥 조금 걷다 보니 갈레트 풍차가 나온다.
호오, 보는구나.
지금은 음식점인 듯한 이곳은 예전에 저 뒤로 무도회장이 있었나 보다.
인터넷으로 찾아 보니 이곳이 예전에 무도회장이어서 르노와르가 Bal du Moulinde la Galette(갈레트 풍차에서의 춤)를 그린 곳이라고도 하고, 피카소의 물랭 드 라 갈레트라 그림의 장소이기도 하단다.
몽마르뜨 언덕은 19세기 이전에는 포도밭과 풍차가 있는 변두리 지역이었다고 한다. 그곳에 술집들이 생겨나고 가난한 예술가들이 몰려 들면서 고호, 모딜리아니, 르노와르, 피카소등이 활동했던 장소로 유명하다고 한다.
테르트르 광장에서 조금 벗어난 곳의 뒷골목들.
몽마르뜨라는 이름이 떠올리는 낭만과 예술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듯 한 분위기.
파리/프랑스 스러운 ..... 저걸 뭐라 해야 하나. 간판도 아니고 낙서도 아니고....... 그냥 벽에 붙은 거.(?)
윗 두 사진의 타일(?)이 같은 예술가(?)의 작품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팩맨 같은 거는 어느 예술가인지 예술 단체인지가 여러곳에 저렇게 이벤트 처럼 해 놨는데, 한동안은 누가 했는지 아무도 모르고 미스테리처럼 곳곳에 보여서 사람들 입소문을 탓고 유명해 졌다고 한다. 지금은 어느 예술인의 이벤트로 웹사이트도 생겨서 저 타일 다 찾아내기 뭐 그런거도 있나 보더라.
파리 곳곳에서 보였던 샌드위치 가게들. 저런게 관광지에만 있는건지 아니면 자연스러운건지.
아, 옛날 한국 살적 골목 어귀 구멍가게들을 생각 나게 하는 가게.
미국에서 뉴욕 시에서나 볼 수 있는...... 사람 사는 맛이 나는 듯한 그런 가게다.
ㅋ..... 전날 그토록 찾아 다녔던 와인 가게. 아주 줄줄이 있다.
참새는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몽마르뜨에서 와인 한병 구입.
이번엔 초행길에 시간이 빠듯해서 성당과 광장만 보고 왔는데, 몽마르뜨 지역 골목 구석구석 볼거리가 많다는것 같다.
고호 생가엘 가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느긋하게 돌아 다녀보고 싶다.
그동안 치안도 좀 나아지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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