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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정보만으로 하는 첫 파리 여행 - Day 1: 호텔과 빨래방

여행의 한자락/유럽 여기 저기

by YOONiqueNY 2014. 8. 6.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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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 북역에서 나비고 (Navigo) 교통카드 구입 -> 호텔 도착 그리고 빨래방.



북역에서 우리가 묵은 호텔은 RER로 한 정거장.

처음엔 파리 지하철하고 RER 구분을 못해서 지하철 여러번 갈아타고 갈 뻔.


입구에서 본 방


호텔 방은 예상은 했지만 그럼에도 좀 작다는 느낌. 그래도 생각보다 깔끔하고 전망도 좋고, 베란다까지. 첫 파리 여행이라고 호텔에 투자를 좀 했는데 대 만족.



베란다로 나갈 수 있는 욕실. 크진 않지만 밝고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이 넘 맘에 든다.



욕실쪽에서 본 방쪽으로 주욱~ 이어진 베란다. 앞 건물은 사무실인듯.


방쪽에서 욕실쪽으로 본 베란다. 근데, 이 의자 지금 생각 해 보니 한번도 사용을 안 했다.

베란다에서 사무실 쳐다보며 앉아 있을 일이 없으니까.



내려다 본 거리 모습. 무슨 공사중이라 좀 시끄러웠다.

도로가 좀아서 차들 사이로 지나다니는 트럭이 아슬아슬하게 지나간다.



호텔에서 짐을 풀고 늦은 점심겸 저녁겸 먹으로 나간 시간이 4-5시 쯤.

아, 그렇지. 파리는 식당들이 식사시간동안만 영업을 한다지. 그래서, 번화가라 식당들이 많았음에도 문 연곳이 별로 없었다.

어슬렁 거리다 찾아 들어 간 곳이 이태리 음식점. 파리에서 먹는 첫끼가 이태리 음식이라니..... 흑. 하지만, 피곤하고 배고프고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으므로 차많고 사람많은 거리의 어느 식당 바깥 길에 난 좌석에 자리를 잡았는데, 자리도 비좁고 복잡하고 메뉴판은 다 불어이고, 웨이터는 영어가 안되고......

어찌 어찌 음식을 시켰는데, 내가 생각 했던게 아닌 다른게 나옴. 다행히 음식은 먹을 만 했다.




우리가 간 파리 중심가의 어느 빨래방


늦은 점심? 이랄까 이른 저녁? 을 먹고 호텔에서 짐을 풀고 잠시 쉰 후, 제 일 먼저 해야 할 일이었던 빨래방을 가기로 했다.

첨에 울 신랑은 내가 파리에서 빨래방 갈거라니까 반응이 '거기까지 가서 빨래 하려고?'. 그래서, 파리 사람들의 일상을 경험해 보는 것도 좋잖아 라며 꼬셨는데.......

실수 하나. 생각보다 빨랫거리가 많았다.

실수 둘. 프랑스 빨래방 기계는 미국거 보다 훨씬 더 빨리 빨고 빨리 마르는 줄 알았는데, 똑같았다.


처음엔 한시간 정도 걸릴 줄 알았는데, 총 서너시간 걸린 듯. 하~아~.

인터넷에서 파리 빨래방 조사를 하니까 사람들이 15분이면 마른다는 둥 30분이면 충분 하다는 둥. 나중에 생각 해 보니 그 사람들은 그냥 빨랫감이 적었던 거야. 흑흑.


기계는 미국거랑 같아 보이는 데, 작동법은 살짝 다르다. 미국은 기계에 직접 돈을 넣는데 (내가 썼던 것들은 다 그랬음), 파리는 돈 넣는 기계가 따로 있다. 우리가 간 곳은 작동법이 영어로 벽에 붙어 있었는데도, 잘 이해가 안 가 다행히 중간에 들어온 사람들이 있어 물어물어 빨래 시작.

 

빨래방만 믿고 옷을 별로 안가져 갔는데, 생각보다 날이 더 후덥지근 해서 나머지 파리에서 지내는 동안은 그냥 호텔에서 대충 빨아 입으며 지냈다. 다행이 욕실에 수건 데우는 헹거가 있어서 빨래 말리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빨래 방은 생각보다 호텔에서 좀 멀리 있어서 첫 날 이후로는 가지않았다. 




호텔방에서 보이는 에펠탑 야경.


빨래를 마치고 방에 돌아 왔더니, 방 베란다 너머 멀리 보이는 에펠탑에 불이 켜져 있다.

북역이 가까와서 부터 느껴지는 파리의 느낌들.

여기서 못을 박는구나, 파리라고.



실제로는 저렇게 멀리 보이지만, 보인다는것 자체가 어디야. 이건 기대하지 않은 보너스.



밤이 되면 한시간마다 이렇게 반짝 반짝 쇼를 한다. 참 이뻤다.


반짝반짝 에펠탑


늦은 밤 극도의 피곤함을 에펠탑 불빛으로 달래며 파리에서의 첫 하루를 보냈다.









(* 여행시기: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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