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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 만든 Sacher Torte

부엌에서

by YOONiqueNY 2013. 2. 10.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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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큰 수퍼에서 나온 잡지에 나와 있는 레시피를 따라서 만들어 본 Sacher Torte.

Torte(톨트)는 케익의 일종이다.





이건 내가 태어나서 두번째 만든 데코 케익.


첫번째는 미국 와서 얼마 안 지나, 아빠 생일날 만든건데 완전 실패작. 사진이 없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요새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한 20년 전 한국에서는 오븐이 있는 집도 거의 없었고 집에서 케익을 만든다는건 생각도 못 할때였는데, 미국 마켓에서 집에서 쉽게 구울 수 있는 케익 가루와 미리 만들어진 아이싱을 보고선, 이건 라면 만드는만큼 쉽겠다는 생각에 큰소리 치고 만들었었다.

지금 생각 해 봐도 어찌 그렇게까지 실패를 할 수 있었을까 싶지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케익을 구운 후 식히지 않고 아이싱을 바르고 쌓아 올리고 데코를 시도한 점.

케익은 너무 달고, 아이싱은 달다 못해 설탕이 씹히는듯한 식감에, 모양은 거의 무너지다 시피 일그러진..........


그때 케익의 결과에 충격을 받은 나는 그 후로 단 한번도 케익을 만든적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 한 적도 없었다.

내가 개인적으로 케익을 별로 좋아 하지 않은것도 그동안 케익을 만들지 않은 이유 중 하나 이기도 하다.


그러다가 무슨 바람이 불어서 만들었냐 하면.......

이젠 제대로 만들 수 있을것 같아서 그때의 트라우마를 극복 하고자.



나를 유혹한 잡지의 사진.

발렌타인 특집으로 나온 이런 저런 초콜렛 관계 레시피들 중 하나인 Sacher Torte.



뭐, 어차피 잡지 사진처럼 나오리라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생각 보단 비슷하게 나왔..... 나? ㅎㅎㅎ


이번에도 실은, 잼을 케익이 식은 후 바르라고 나와 있는데, 기다리질 못하고 케익을 식히지도 않고......

게다가 케익 스텐드도 없고, 스파츌라도 없고....... 핑계 핑계.


하지만 나의 만족도는 85프로.

계획대로 일단 케잌 트라우마는 극복. ㅋㅋ

 

레시피는 개인적으로 수정을 좀 해서 다음에 다시 만들기로 했다. 언제가 될른지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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