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고구마 순이 제철인지, 고구마 순 다듬기로 찾아 오시는 분들이 꽤 되는데, 내가 올린 건 인증샷 뿐.
그래서 이건 써비스 포스팅.
제작년, 처음 고구마를 키웠을때 문득 생각 난 것이 고구마 순 나물이었다.
지금 생각 해 보면, 고구마 순을 한국에서 먹었던 기억이 없다.
뭐, 한번쯤은 먹어 봤겠지만, 기억에도 없는 고구마 순 나물이 왜 생각이 났는지는 나도 모를 일이지만,
인터넷의 힘을 입어 고구마 순 나물을 해 먹기로 하긴 했는데,
찾아 보니 고구마 순을 다듬어야 한단다.
그래서 찾아 봤더니, 글로 된 설명은 조금 있긴 한데, 도데체 모르겠는거다.
어찌어찌 찾아 봤더니, 한 블로거가 사진으로 자세히 올려 놔서 큰 도움을 받은 기억이 있다.
그래서 그 블로그 링크 걸으려 다시 찾는데, 못 찾겠어서 그냥 내가 올리기로 했다.
그때처럼 필사적으로 뒤지면 찾아 지겠지만...... 귀찮음. 게다가 사진 찍어둔 것도 있고 해서...... 힛.
나처럼 고구마 순 본 적도 없고, 처음 키워서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자, 우선 고구마 줄기를 분석을 해 보자.
고구마 줄기를 자르면 윗 사진과 같은 형태가 나오는데,파란색으로 표시 된 길게 난 줄기를 먹는 게 아니라 노란 색으로 표시된 줄기를 먹는 거다.
한국에서 시장에서 고구마 줄기 잎이 붙어서 파는 걸 한번이라도 사 본 사람들은, '너 지금 장난 하냐, 다 아는 거야' 라고 하겠지만, 나는 저 파란 메인 줄기를 먹는 건 줄 알고 텃밭에서 저 줄기만 가져 오려다 귀찮아서 다 싸가지고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순 다듬는 걸 찾아보면서 알게 된 사실이라는.
귀차니즘이 가끔은 큰 도움이 된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껍질 벗기기.
잎이 달린 쪽을 홈이 파여진 쪽으로 벗기고,
반대쪽을 홈이 안 파여진 쪽으로 벗기고,
긴 건 중간이나 삼등분 해서 껍질이 남은 반대 쪽으로 꺽어 벗기면 끝!
생 것을 깔 때에는 장갑을 꼭 끼고 해야지 손가락이 진갈색으로 물드는 걸 막을 수 있다.
줄기를 꺽으면 하얀 진이 나오는데, 그것이 주범.
손에 물드는 걸 좀 더 막기 위한 방법으로는
1. 물에 담궈서 다듬는다: 수시로 손가락을 물에 비벼 씻어 줘야 함.
2. 소금물에 담궈서 다듬는다: 1번보다는 더 효과적.
3. 한번 데치거나 삶아서 다듬는다: 이건 과도 같은 작을 칼을 사용 하는 게 좋다. 껍질이 잘 벗겨지긴 하는데, 처음에 손톱으로 톡 하고 부러지질 않아서 좀 귀찮음. 껍질이 잘 안벗겨 질 경우엔 이 방법이 더 좋을 것 같긴 하다.
내가 모두 해 본 결과, 나는 소금물에 담궈 맨손으로 벗기는 게 제일 쉽고 빨랐다.
근데, 어쨌든 걸리는 시간은 다 거기서 거기.
도 닦는 기분, 명상 하는 기분으로 다듬어서 맛있게들 해서 드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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