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뒷뜰에 심은 타임 정리 하면서 한뭉텅이 남겨진 타임을 1/3를 말렸다.
많아서 비교도 해 볼 겸 2가지 방법으로 말려 보았다.
보통 허브는 꽃 말리듯이 잎이 붙은 가지를 잘라 묶어서 가지가 잘린 곳을 위로 향하게 해서 바람이 잘 드는 음지에 말리면 되는데, 나는 이 방법으로 매번 실패했다.
날이 습할때만 말린건지, 장소를 여기 저기 옮겨 봐도 항상 반쯤 말랐을때 부터 썩는 달지 곰팡이가 핀 달지 해서 오븐에다 말렸는데, 종이 봉투에다 말리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
아직 이 방법은 타임 밖에는 시도를 안 해 봐서 잎이 조금 더 넓은 허브들에게도 통할지 모르겠는데, 타임은 일단 대 성공이다.
우선 타임을 흐르는 물에 먼지를 씻어 낸 후 타올에 돌돌 말아 물기를 없앤다.
한뭉큼은 이렇게 오븐에다 말려봤고,
오븐으로 말리기 팬에 허브를 되도록이면 겹치지
않게 깔고, 오븐의 가장 약한 눈금, 그러니까 표시 되어 있는 가장 낮은 온도로 굽는다. 화씨 200도에서 굽는다고 나와 있기도 한데, 오븐에 따라 조금 온도가 높을 수도 있으니, 가지고 있는 오븐의 가장 낮은 온도에서 굽는 게 안전하다. 시간은 10~20분 사이로 중간 중간 확인을 해서 말랐다 싶을때 까지. 구울때는
오븐 문을 살짝 열어 놓는다. 예열은 해도 되고 안해도 되고, 익히는게 아니라 말리는 거기 때문에 구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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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큼은 새로 시도 해 본 방법으로 종이 봉투에 넣어 말리기.
종이 봉투에만 넣어 말리기가 왠지 의심 쩍어서 봉투에 구멍을 좀 내 주었다.
그리고 사진에서는 열려 있지만, 윗 부분을 몇번 접어 느슨히 봉한 후 그늘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었다.
한 열흘에서 2주 후 열어 봤더니, 타임 냄새가 아주 진한 말린 타임이 되어 있었다.
왼쪽부터 봉투에 넣어 말린 타임, 오븐에 말린것, 그리고 몇년 전에 샀던 시판 타임.
뭐, 사다 쓴 건 좀 오래 묵은 거라서 그렇기도 하지만, 우선 색에서 부터 3가지가 차이가 난다.
향도 색 만큼 차이가 난다. 그리고 드라이한 정도도 차이가 난다.
오븐 드라이가 확실히 더 바삭 바삭 마르기는 한다. (마켓에서 파는것도 오븐 드라이겠지, 설마 그냥 말리겠어)
통에 담아 두면 오븐에 말린것도 향이 그 사이 우러 나와 며칠 후에 통을 열면 타임 향이 진하게 나긴 한다.
타임은 잎이 작기 때문에 다른 허브에 비해 비교적 잘 마르는 편이라서 다른 허브들도 봉투에서 잘 말려 질 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그냥 말리는 것 보다는 효과가 더 나은 듯 하다.
종이가 수분을 흡수에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이걸 먹거리 폴더에 넣으려니 말린 타임만 먹는 것 같아 뭔가 좀 아닌 듯 싶기도 한데, 또 그렇다고 가드닝에 넣자니 그것도 좀 아닌것 같고. 기타로 그냥 빼자니 먹거리랑 가드닝 폴더가 항의 하는것 같고.
먹거리에다 넣었다가 가드닝으로 돌릴라다가 그냥 먹거리에 둠. -.-
어찌보면 별로 중요한것도 아닌데, 이런걸로 참 고민이 많이 됨.
일하는 컴도 그래서 나름 분류해서 폴더들을 만든다고 만들어도 왠지 어수선~.
날잡아서 정리 한다 해도, 정리 하고 나면 더 헷갈리는 경우도 생기고.
그래서 사진 폴더 정리도 몇년째 못 하고 있음. 힝.
따라서 집정리도 더불어. - 핑계 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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