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좋게 말해서 메인터넌스 프리. 손질 할 필요 없는 뒷뜰. 사시 사철 푸른 데크 주변
..... 이라고 말 할 수 있겠지만.
자꾸만 눈에 거슬려 모조리 걷어 버렸다.
윗 사진과 아랫 사진 사이의 과정 사진은 없는데, 아무 생각 없이 사철 덤불들을 걷고 났더니 정신이 멍 해지면서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맨땅 그대로 한 일년 두었더니, 거기서 잡초들이 슬금 슬금 자라기 시작.
보다 못한 울 신랑이 아래처럼 잡초 해결책으로 저걸 우선 깔았다. (이름이 뭐더라)
원래 생각은 잉글리쉬 코타지 가든 같은 여러 색의 꽃들과 풀들로 가득하고 풍성한 그림을 생각 했으나, 막상은 그저 막막 할 뿐.
그러던 차에 저 위에 살짝 보이는 줄기가 꼬불 꼬불한 나무를 가게에서 발견하고선 둘 다 반해서 사들고 왔다.
일단 센터피스 결정.
요 상태로 한 일년이 또 지나 갔더랬지, 아마도.
그리고 쨔잔~
일단 듬성듬성 배치.
자라서 크키가 커 진 후의 공간도 생각 하고, 나중에 이것 저것 더 심을 생각으로 일년 살이와 여러해 살이들을 섞어서 우선 1차 배치.
그리고 해가 지나고 나서 조금은 더 채워진 모습.
저 중엔 토끼들이 먹어 치워 사라져 버린 허전한 자리도 있고, 용케 되살아 나서 제법 자리를 잡은것도 있고, 나중에 로즈마리도 모종내서 심어 놓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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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고 낙엽이 지고,
겨울이 오고 눈이 오더니
지금은 눈아래로 모두 사라지고 없다.
이건 눈 꽃이라기엔 이미 도를 지나쳐 그냥 눈 벌판이 되어 버린 상태.
다들 무사히 봄을 맞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