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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채우기 - raised garden bed

남새랑 텃밭

by YOONiqueNY 2015. 6. 8.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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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 먹거리를 키울때 가장 중요한 것 세가지는 일조량, 물, 그리고 흙.

사실 이 세가지만 다 갖춰지면 그냥 크는데, 그 고된 작업들이 다 이 세가지를 자알 갖추기 위해서라는 것.


흙을 채우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내가 알아 본 몇가지 방법들을 간단히 정리를 해 본다.


Top Soil

미국에는 흙을 여러 종류를 파는데, 그중 top soil (겉 흙?)이라는게 있다. 말 그대로 그냥 제일 겉 면에 있는 흙을 긁어 모은것이라고 할까. 그냥 우리가 시골길 가면 길에 깔려 있는 흙 정도 되겠다. 이건 봉지에 넣어져 파는것도 있고, 가든센터 같은데에서 큐빅야드 단위로 팔기도 한다.


-장점: 싸다

-단점: 무거워서 나르기가 힘들다. 영양분이 없다. 흙의 질을 보장 하지 못한다.


작년에 올개닉이라고 해서 샀는데, 그 안에 비닐 조각도 조금 섞여 있고 무슨 플라스틱 같은것도 나오고. 돌멩이는 당연히 많이 들어 있음. 올 해 똑 같은 상표를 봤는데, 올개닉이라는 말을 뺐더라는.



Garden Soil

이건 적당히 이런 저런 퇴비나 영양분이 섞인 흙으로 자매품으로는 Potting Soil (화분용 흙)이라는게 있다. 둘 다 올개닉도 있고, 수분을 좀 더 오래 유지 하는 흙도 있고 종류가 좀 다양 한 편.


-장점: 간단하고 편함. 첨 몇달 동안의 영양분이 이미 포함 되어 있다. 보통 포장이 되어 있어 운반이 용이 한 편.

-단점: 비싼편. 운반이 용이하긴 하지만  용량이 큰 자루는 여전히 무겁다. 보통 진짜 흙이 아닌 경우가 많다.



Square Foot Gardening Soil

이건 스퀘어풋 가드닝(square foot gardening)이라고 작물을 1sq. foot단위로 나눠서 심는 용법이 있는데, 거기에 적합한 흙으로 미리 섞여진걸 팔기도 하고, 아래와 같은 비율로 섞어서 만들어 써도 된다고 한다.

    1/3 vermiculite
    1/3 peat moss
    1/3 compost (아무 종류의 퇴비. 다양할수록 좋다고 하기도 함)


-장점: 영양분이 풍부하고 작은 공간에 여러 작물을 키울 수 있다. 흙보다 가볍다.

-단점: 비싸다. 단위별로 봤을때 가장 비쌈.



Compost

Compost는 퇴비. 그 중 mushroom compost라고 버섯을 키우고 나서 생긴 퇴비라고 파는데, 그걸 흙 대용으로 쓰는 사람도 있는듯 하다.


- 장점: 영양분이 풍부하다. 흙보다 가볍다.

- 단점: 비싼 편. 보통은 흙 대용보단 흙에 섞어서 쓴다.



Lasagna Gardening

이건 흙이라기 보다는 라쟈냐 가드닝이라고 여러 재료를 켜켜이 쌓아 묵힌 곳에 작물을 심어 키우는 방법으로 내가 볼 땐 베란다 가든 같은 경우보다, 뒷뜰에 만드는 텃밭용으로 더 적합.


- 장점: 만들기 쉬운 편. 뒷뜰이 있어서 잔디 깍은거나 낙엽이 많이 나오는 경우 만드는데 돈이 별로 들지 않음.

- 단점: 시간이 오래 걸림. (보통 가을에 만들어 겨울 동안 묵힌 뒤 그 다음해에 씀)



Staw Bale Gardening

이것도 흙 종류라기 보다는 짚단에다 그냥 심는 용법으로 콘테이너 가드닝의 일종. 그냥 짚단에다 바로 심는게 아니라, 짚단 안을 몇가지 재료를 넣어서 묵힌 다음 퇴비처럼 만든 후 거기에 심는 것임.


- 장점: 만드는데 돈이 적게 드는 편이고, 짚단만 있으면 만들기가 쉬운 편.

- 단점: 영구적이지 않음. 짚단을 구하기 힘들 경우 대략 낭패. 짚단이 많이 필요함.



Top Soil 50% Compost 50%

말 그대로 겉 흙 반 비료 반 섞어서 쓰기. 작년에 가든 베드를 이 방법을 응용해서 채웠었음.

그냥 무난한 방법이라 생각 한다.


- 장점: 무난함. 영양분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가든용 섞인 흙만 사서 쓰는것 보단 싸게 먹힘.

- 단점: 베드가 크면 흙이랑 비료 나르기가 힘듬. 결코 싸다고는 할 수 없음.




작년에 내가 쓴 방법은 대략, top soil 60%, Garden Soil 30%, Mushroom Compost 10% 정도.



골고루 잘 섞은 다음, 심을때는 그냥 땅에 심을때 처럼. 레이즈드 베드가 아니라 그냥 땅 같음. 결국 너무 땅 같다 보니, 개미들이 그 안에 집을 지었더라는. 헐~.



올해의 흙 채우기


작년에는 얼마치 사면 배달 무료였던거 같은데, 올해는 그 이벤트가 없어서 배달비가 75불..... 

직접 가서 날라 오자니 너무 무겁고, 그래서 다른 대안이 없을까 고민고민 뒤지고 뒤지다가 찾은 흙 대용품.

코코넛 껍질로 만든건데 (아마도 그럴거임), 말려서 압축을 시켜서 가볍고 운반이 쉽다. 

이건 근데, 이름을 뭘로 부르는 지는 모르겠음.

이게 사실 처음 써 보는건 아니고, 질감은 살짝 다르긴 한데, 코코넛 껍질로 만든 흙 대용품을 예전에 화분용을 사서 써 본 적이 있었다. 너무 가벼워서 사실 별로 맘에 들진 않았었더랬다. 보통은 싹내는 흙으로 많이 나오는것 같은데, 텃밭용으로는 너무 가볍지 않을까 싶었지만, 리뷰들이 좋은 편이라 함 속는셈 치고 주문을 했다.

2가지 브랜드인데, 차이는 모르겠음.

 


이렇게 블럭 하나씩 비닐 포장이 되어 파는걸 포장 뜯고, 짚단 깔아둔 위에 얹고, 물을 부으면 흙이 된다.

커다란 통같은데 넣고 물을 넣어 불려도 되는데, 나는 그냥 베드에 넣고 그 위에 물을 뿌림.




물을 뿌리면 윗 사진처럼 저렇게 부풀어 오르면서 흙처럼 부서짐. 물에 불리기 전에 부스러기가 하수구 같은데에 들어가면 부풀어 올라 막힐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함.

저게 물을 꽤 많이 먹는다.


결국엔 흙도 아니고 코코넛 껍질일 뿐, 가볍고 영양분도 없기 때문에 가든용 흙 조금이랑 버섯퇴비를 조금 섞었다.

이게 가볍고 운반도 쉽고 생각보다 결과가 더 좋게 나왔다. 가격이 싼 편은 아니지만, 흙 나르는 수고에 비했을때 아주 만족 스럽다.




심을때는 흙에 심을때처럼 아래 비료 깔아주고 심었다.


부풀릴때 물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된다면 그냥 가든 베드 위에 두고 비가 오면 저절로 부풀어 오른다는.

첨에는 급해서 그냥 사서 쓴건데, 생각보다 만족스러워서 나머지 베드도 같은방법으로 채울 생각이다.


- 장점: 운반이 쉽고 편하다. 재질이 가벼워 흙과 섞어 쓰면 보슬보슬 하다.

- 단점: 영양분이 전혀 없다. 흙의 묵직함 느낌을 좋아 할 경우 너무 가볍다. 싸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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