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며칠 전까지만도 화사하게 펴 있던 꽃들이 벌써 지기 시작 한다.
그러고 보니 벌써 5월도 중순으로 달려 가는구나.
앞뜰의 봄꽃이 질 무렵엔 금낭화가 짤랑짤랑 소리를 낼 듯이 피어 있다.
봄이 언제 오냐며 겨울만 계속되는것 같다던 불평들을 여기저기서 들은지가 불과 며칠 전인데, 어느덧 날씨가 플리다 풀리다 너무 풀려서 후덥지근 할 정도가 되었다. 거의 기록 갱신에 가까운 높은 온도.
다행히 이번 주말엔 비가 와서 기온이 조금 내려 평상시 기온을 되찾츨 듯.
갑작스레 맞은 날 좋은 지난 몇주 주말 동안 뒷뜰 정리를 했다.
멀치도 새로 깔아 주고.
정신 차리고 둘러 보니, 어느덧 동양 단풍도 잎이 가득하고 라일락도 화사하게 펴 있다.
한번도 따먹어 보지 못한 오래된 사과나무는, 한편으론 애물단지이기도 하지만 봄날의 화사한 사과꽃 때문이라도 미워 할 수가 없다.
(블루베리 4/18/2015)
단 한알 맛 본 블루베리도 잎이 채 나기 전에 다듬어 주었더랬다.
(5/10/2015)
앙상했던 블루베리 가지에도 파릇파릇 새 잎이 나고, 왼쪽에 심겨진 Clematis에도 어느새 꽃봉오리가 열렸다.
(챠이브 4/18/2015)
여름이고 겨울이고 신경도 안쓰는데 꿋꿋이 잘 지내는 챠이브.
(5/10/2015)
챠이브에도 벌써 꽃봉오리가 맺히려 하고, 지난 가을 버리듯 뿌려논 파슬리 씨앗에서 파슬리가 나기 시작 한다. 근데, 씨앗을 뿌렸던가, 파스리를 심어 놓았던가.... 기억이 가물 가물.
엄청나게 컸던 세이지는 신랑이 죽은 잡목인줄 알고 한달 쯤 전에 뽑아버렸는데, 남아 있던 뿌리에서 저렇게 싹이 났다.
(부추와 tarragon 4/18/2015)
내싸랑 부추도 3주전엔 비실비실 했었고, 타라곤은 지저분하기만 했었는데.
(부추와 tarragon 5/10/2015)
이젠 제대로 자리잡고 잘 자라고 있다. 저 타라곤은 내년쯤 자리를 옮기고 여기는 부추밭으로 만들 생각.
(thyme 4/18/2015)
작년엔가 새로 심은 타임 두종류도 한겨울 잘 버텨냈다.
(5/10/2015)
타임 옆에 심어 놓았던 로즈마리는 겨울을 끝내 나지 못해서 뽑아내고 그 자리에 오래된 무종류 씨앗을 뿌렸는데, 싹이 났다. 벌써 몇년 된 씨앗이라 별 기대를 안했었는데.
근데, 저게 총각무인지 열무인지 레디시인지를 모르겠다는. ㅠㅠ 뭐, 좀 더 크면 알게 되겠지. =.=
왼쪽부터 로즈마리, 베즐, 라벤더.
로즈마리는 다년생인데 어찌된게 매년 산다. 라벤더도 저 종은 겨울을 나기도 한다는데, 몇년 전 이곳 겨울을 못 버텨서 작년에 새로 사려 했는제 때를 놓치고, 엊그제 사무실 앞 파머스 마켓에 나와 있길래 냅다 사왔다. 올 겨울엔 로즈마리랑 라벤더는 집안에 들여 놓아야겠다.
베즐은 두개 사면서 허브 하나 더 사면 반값에 준다 그래서 덤으로 같이 업어왔다. 흐힛.
4월에 뿌려 놓았던 완두종류의 콩들이 추워서인지 4월 내내 싹을 안보이더니 날이 풀리자 어느샌가 부쩍 자라있다.
그리고 새로 만든 텃밭으로 갈 짚더니 2단.
하아~, 새 텃밭 작업..... 생각보다 일이 많다.
그 얘기는 다음 기회에.
가든 로그 - 20160214 (2) | 2016.02.15 |
---|---|
데크 주변 - 허브랑 꽃이랑 상추랑. (2) | 2015.07.16 |
오렌지색 야생버섯 (0) | 2014.09.01 |
새식구 - meyer lemon (0) | 2014.06.30 |
뒷뜰 창고 새단장 (2) | 2014.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