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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크리스마스 트리

일상의 한조각

by YOONiqueNY 2014. 12. 15.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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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안했더니, 울 랑구 은근 섭섭해 하던 눈치라 올해는 다시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했다.

보통 추수감사절이 지나고 12월 첫 주에 우리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는데, 올해는 어쩌다 시기를 놓쳤다. 게다가 뒤이어 쏟아진 폭설로 우리동네 이웃들도 대부분 크리스마스 장식이 예년보다 좀 늦어진 듯 하다.




많이들 플라스틱으로 된 가짜 나무를 사다 장식을 하기도 하는데, 우리는 진짜 나무로.

가짜 나무가 매해 다시 쓸 수 있어서 가격도 결과적으로는 싼 편이고 전등도 예쁘게 달려 있고 여러모로 더 편하긴 한데,

나는 조화도 싫고, 왠지 플라스틱 나무는 뭐랄까 분위기가 반감 되는 느낌이랄까 해서 진짜 나무를 산다.

나무가 마르지 않게 물도 계속 부어줘야 하고 솔잎도 계속 떨어지는데다가 운반도 무겁고 좀 불편한 점도 많긴 하지만, 은은하게 나는 솔향도 너무 좋고 왠지 볼때마다 뿌듯하고 좋다.




윗 사진처럼 죽 늘어선 나무들에서 맘에 드는걸 고르면 밑둥을 잘라 줄까 (fresh cut) 하고 물어 본다. 저게 저기다 나무를 심어 키운것 처럼 보이지만, 실은 다른데서 키운 나무를 잘라서 땅에다 꼽아놓은거다. 맨 밑둥엔 무슨 처리를 해 놓았는데, 저기서 밑둥을 좀 잘라 내고 가져 오던지 아니면 집에 가져와서 며칠 두었다 장식을 할 거면 그냥 달라 그래서 집에 와서 밑둥을 잘라내고 쓰면 된다.

우리는 잘라서 가져왔다. 그게 편하다.



스텐드에 꼽고 고정을 시킨 후 통 안에 물을 부어 주고, 물이 마르지 않도록 며칠에 한번씩 확인하며 물을 채워준다.크리스마스 트리에 누전등으로 불이 나는 경우가 가끔 있다고 한다. 전에 한번 소방서에서 만든 비디오로 크리스마스 트리로 인한 화재 재현 장면을 봤는데, 나무가 말랐을때 불 번지는거는 정말 순식간이었다.


전에 인터넷에서 설탕물을 넣어두면 나무가 좀 더 오래 간다 그래서 해 봤는데, 진득거리기만 하고 별로 효과가 있는것 같진 않았다. 보통 1달에서 길어야 두달정도 장식하는거기 때문에, 그냥 물로도 그정도는 가는 듯 했다.



재작년인가 인터넷에서 본 리본으로 위아래로 늘어뜨린게 너무 예뻐서 그때부터 저렇게 따라 한다.

근데, 내가 본 사진 리본은 폭이 훨씬 넗은 저런 리본을 몇게 겹친다음 중간에 한두번 매듭같은걸 줘서 3자 형태로 풍성하고 우아한 느낌이었는데, 그건 고급 호텔 장식이었으니까..... 난 그런 리본 구하질 못했으니까.....

가격대비로 봤을땐 내 장식이 훨씬 나을거라고 (우겨)본다.



실제로는 훨씬 더 예쁜데 아무리 찍어도 느낌이 안 산다. 이럴땐 그냥 사진기 탓으로 돌린다.




울 알디도 캔에서 나오고......



크리스마스 스타킹도 걸어 놓고.....



블로그에 등장하고 싶은지 사진찍는데 계속 알짱거리는 랑구 사진도 함 올려 보고......


이렇게 조금 늦은 크리스마스 장식 끝.

이제 쿠키 만들기 시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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