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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2014 - Fingerling 3종

남새랑 텃밭

by YOONiqueNY 2014. 10. 5.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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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감자를 심었다. 감자는 마켓에서 거의 언제나 쉽게 살 수 있기 때문에 심을 생각을 안 했었는데, 요 작은 품종이 은근히 비싸단 말이지. 그래서 한 번 키워 보기로 했다. 작은 종이라 자리차지도 별로 안 할 것 같기도 해서.


손가락 모양을 닮았다 해서, 이런 종은 Fingerling potatoes라고 여기선 부른다.


작은 감자 3종. 왼쪽부터 보라, 노랑, 빨강? (자주?)

배달 될때는 그냥 살짝 씨눈이 보일정도인데, 윗 사진은 심고 남은걸 봉투에 넣어 놨다가 몇 달 후에 꺼내 봤더니 저렇게 싹이 길쭉하게 나 있었음.


인터넷으로 3가지 색의 종류를 구입 했다. 다른 씨앗들이랑 주문을 했는데, 감자나 고구마처럼 씨앗이 아니라 모종이나 알로 오는 경우는 심을 시기가 다가 왔을때 배달을 한다.

가운데 노랑색은 french fingerling 이라고 해서 프랑스 요리에 자주 쓰이는데, 그냥 버터에 소금간 해서 볶아 먹어도 맛있다. 물론, 꼭 저걸로만 해야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름이 프랜치니까. =.=



정확히 언제 심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래는 날짜별 사진.

감자는 감자 한알에 싹이 여러개 나는데 그걸 싹이 나는 부분 별로 잘라서 심기도 하고 그냥 심기도 한단다.

나는 알도 작고 해서 그냥 통채로 심었다. 내년엔 나눠서 심어 봐야겠다.


5/18.

보라색 감자는 싹도 보라색, 그런데 꽃은 흰색. 보라색이라기 보다 거의 검 보랏빛


5/18.

나머지 두 종은 그냥 파란 싹.



6/8 (보라, 노랑, 빨강)



6/16 (보라, 노랑, 빨강)


6/16, 감자 꽃봉오리가 열렸다.



6/27 (보라, 노랑, 빨강)



7/5. 꽃이 눈에 띄게 활짝 폈다.


감자 꽃 더 보기


감자는 저 꽃이 지고 열매가 맺고 나면 잎이 진다. 다른 한해살이 식물들 처럼.

그렇게 잎이 누렇게 지고 나면 캐는 거란다.

캘 때 사진은 없다.


수확한 감자 3종.


저 세 바구니 같은데 심어서 캐낸 전부가 저정도. 수확량이 생각보다 많진 않다.

빨간 감자는 간혹 안에 갈색 반점 같은게 보이기도 하는데, 그 부분은 먹어도 되는지 안되는지 모르겠다. 나는 그냥 깍아 내고 먹었다.

노랑 감자는 수확량도 좋은 편이고 속도 알차다.

보라색 감자는 수확량이 제일 떨어지고, 속도 다 저렇게 시커매서 안이 갈색빛이 도는지 안도는지 확인도 안되고, 그냥 먹는다.

보라색 감자는 캘 때 흙이랑 구분도 잘 안되는데, 흙 사이로 껍질이 반짝 반짝 빛난다. 무슨 까만 벌래 등껍질 같아 살짝 캘때 나도 모르게 벌렌가 하고 흠칫 흠칫 했다는.

근데, 저 보라색이랑 3종류를 같이 볶거나 구워 먹으면 보기가 좋다.

내년에도 기회가 되면 3가지 색을 다시 심어보고 싶다. 단, 빨간색은 다른 품종을 시도 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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