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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날 만든 단팥죽과 빵들.

부엌에서

by YOONiqueNY 2013. 12. 2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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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동짓날 단팥죽을 만들어 먹었었다. 액운 떨어지라고. ㅋ. 안하던 짓을.....


나는 원래 단팥을 별로 안 좋아 해서 앙꼬없는 찐빵을 놀리는데 불만인 사람이라, 단팥은 어릴적 한입 먹어 본 기억 밖에 없다.

당연히 만들줄 모르지.

그래서 인터넷에서 찾아 봤더니 의외로 쉬운듯 해서 만들어 보긴 했는데.......


모양은 저래도 맛은 그럴싸 했음.

액운 막으라고 울 신랑한테도 한입 줬더니, 의외로 괜찮단다. 보니까 울 신랑 단팥을 좋아 하네.

나는 저런데 들어간 새알심을 좋아 하는데, 에전에 쓰고 남은 찹쌀가루가 있어서 그걸로 만들었더니 맛이 좀.....

무서워서 그 찹쌀가루의 유통기한은 차마 확인하지 못하고 (몇년 전에 샀을지도 모르는, 언제 샀는지 기억도 안나는거라), 그냥 한알만 먹고 버렸음.

단팥죽 레시피들을 보니까 어떤거는 믹서로 갈라고 나오기도 하고 어떤데는 체에 거르라고 나오는데, 첨엔 체에 치다가 그냥 믹서로 갈았는데, 믹서로 가니까 식감이 별로임.


근데, 내가 쓴 팥이 한국에서 쓰는 팥 하고 같은건지 좀 의문.

red bean이라고 써 있어서 미국마켓에서 산 건데, 알이 좀 굵은 듯.

색이 진하지 않은 건 물을 한 서너번 갈아줘서 색이 많이 빠진 듯.


암튼, 팥 (이라고 믿고) 작은거 한봉지 전날 물에 불려 두었다가, 조금만 덜어서 단팥죽 만들고 나머지는 단팥 소를 만들었다.

설탕을 그래도 나름 꽤 많이 넣어도 시중 단팥보다는 훨씬 덜 달다. 도데체 파는건 설탕을 얼마나 넣는거지.

내가 만든건 조금 더 달아도 좋을 듯 했지만, 설탕 부을때 손이 떨려서......ㅋ


단팥도 만들었겠다, 얼마전에 어느 블로그에서 본 식빵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원래 집에서 쓰는 식빵틀 2개 분량의 레서피인데, 식빵 한개 만들고 나머지는 그걸로 단팥빵을 만들어 봤다.



요 식빵 레서피는 여기에: http://blog.naver.com/snookerman/120199315791

물어 보고 링크 달려고 했는데, 나는 거기 아이디가 없어서 댓글을 달 수가 없어서 그냥 달음.

(스누커님, 혹시 이거 보시게 되면 싫으면 말씀 하세요. 지울게요.)


생이스트는 전환을 해 보니까 인스턴트 이스트 미국에서 파는거 한봉지 분량 정도 되기에 그냥 그렇게 계산해서 쓰고,

만드는 법은 조금 다르게 만들었는데, 맛이..... 헐~.

우리가 자주 사먹는 이 근처에서 만드는 이탈리안 빵이 있는데, 그거랑 맛이나 질감이 거의 비슷해서 놀람.

원래 레서피보다 설탕을 많이 줄인거라는데, 그래도 단맛이 좀 돌기에 이 레시피를 좀 변형해서 그 이탈리안 빵 레서피에 도전을 해 볼 생각임. 암튼, 이제껏 만든 빵 중 우리가 사먹는 그 이탈리안 빵 맛에 가장 가까운 맛이었음.

저 블로그에선, 며칠이 지나도 빵맛이 그대로라는데, 나는 만드는 법을 좀 달리 해서인지 하루 지나니까 다른 빵들처럼 질감이 좀 변했음. 촉촉함이 덜 함.

암튼, 꽤 만족스런 빵이었음. 올려 주신분께 이자리를 빌어서 고맙다고 말 하고 싶음. (댓글을 못다니까 여기서)




남은 빵 반죽으로는 단팥빵을.

울 신랑 이거 보더니 한국 베글이래. ㅋㅋㅋ

모양이 비슷하다고 베글이라니. 맛이며 식감이 다른데.


암튼, 울 신랑 의외로 소보로 빵이며 단팥빵을 만들면 참 잘 먹어서 좀 놀랐다.

이날도 이거 두개 연달아 먹음.



이건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제빵 실기시험용 레시피로지난 7월에 처음 만들어 본 단팥빵.

솔직히 이게 더 단팥빵 같은 맛이었음. 보시다시피 모양도 그렇고.

역시 식빵은 식빵이고 단빵은 단빵 레시피로 만드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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