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혀진 미스테리 구근의 정체는 아이리스

그게, 작년 이른 봄이었나 아니면 제작년이었나.

내가 가입했던 커뮤니티 가든에서는 1년에 두번 '가든파티'라는거에 가야 했다.

파티라길래 텃밭에서 술마시고 노는건가 했는데, 실상은 커뮤니티 가든의 공공 구역을 이른 봄에 한번 그리고 겨울이 올 즈음 가든을 닫기 전에 한번 모두 모여서 함께 정리를 하는거다. 즉, 놀러 가는게 아니라 일하러 가는 가든 파티.

 

어느 이른 봄 가든 파티에 가서 그해따라 잘못걸려(?) 뼈빠지게 일하고 덤으로 얻어온 구근을 앞뜰 한귀퉁이에 심어두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오늘 신랑이 집앞에서 못보던 꽃을 봤다며 매년 새로운걸 발견한다며 신나해서 뭔가 싶어 봤더니, 내가 심어두고 잊어버리고 있었던 구근.

첨 가져올때 잎이 조금 나 있었는데, 작년에는 너무 작아서 그랬는지 꽃이 피질 안았기에 둘다 잊어버리고 있었던거다.

도데체 무슨 꽃이 필까 하는 궁금증도 다 사라져 버리고 거의 잊혀져 가던 그것은 바로 아이리스였다.

크기는 튜울립이나 수선화 높이정도 (어른 무릎정도)이고 꽃 크기도 수선화나 튜울립정도.

아이리스는 구근을 캐서 모래나 톱밥같은곳에 보관을 했다가 다시 심기도 한다는데 (뿌리가 벌레먹지 않도록), 귀찮아서 그냥 둬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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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에 대한 짦은 정보

- 다년생 구근식물로 추위에 강한 편. (북미 USDA Hardiness Zone: 4~9.)

- 꽃 색깔은 다양함.

- Full Sun / Part Sun (해가 아주 잘 드는 곳이나 약간 덜 드는곳도 괜찮음)

- 사슴으로부터 안전하다. (음... 그런것 같음. 사슴이 먹질 않았음. 사슴이 안먹는건 토끼도 거의 안먹음. 따라서 토끼로 부터도 자동으로 안전)

- 토질은 물빠짐이 좋아야 하고, 보통이나 약간 산성인 토질이 좋다.

- 가뭄에 잘 견딘단다.

- 질소성분이 너무 많은 거름은 피하는게 좋단다.

- 잎을 자르지 말것. 대부분의 구근류가 그렇듯 광합성을 통해 내년을 위한 영양분을 뿌리에 저장한다고 한다.

- 병충해로는 whiteflies, 아이리스 바구미 (iris weevil), 달팽이류, 진딧물등의 피해가 있다고 하는데, 아직은 무사하다. 제발 앞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