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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 밑반찬 (데쳐서 만든 장아찌?)

부엌에서

by YOONiqueNY 2012. 8. 5.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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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깻잎으로 밑반찬을 만들었는데, 잊어버리고 있다가 오늘 갑자기 생각이 나서 확인 해 봤더니 그새 맛이 들어있다. 근데, 생각보다 훨씬 맛있는기라.

이거 대충 만들어서 양념을 어찌 했는지 생각이 가물 가물~

헐~. 항상 이래. 기록 하면서 하면 맛이 그저 그렇더니 대충 만들면 맛있다.

그래도 기억 나는데 까지 만이라도 적어 놔야지. (담에 만들때의 참고용)




이게 아무래도 장아찌라 하는게 맞겠지?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깻잎을 찌거나 익히지 않고 생으로 만들었었는데, 그건 그 나름대로 괜찮긴 했지만 조금 더 내 입맛에 맞게 살짝 바꿔 봤다.




양념장 재료: 양조간장, 물, 고춧가루, shallot, 풋고추, 마늘, 설탕


문제는 양념 비율이 잘 생각이 안난다는거.

- 양조간장: 반 컵 이던가 2/3 컵이던가 잘 모르겠음.

- 물: 1/4컵 이던가 1/3 컵 이던가 잘 모르겠음.

- 고춧가루 1큰술 (이었던 것 같음)

- 샬롯 (shallot): 손 큰 남자 어른 엄지 한마디 정도 크기 하나 (1큰술 정도?)

- 풋고추: 2~3개

- 마늘 한 알

- 설탕 쬐끔 (1/4 ~ 1/2 t.s 정도?)



ㅋㅋㅋ..... 적고 보니 이건 뭐 완전..... 비율이 거의 생각이 안나 ㅠ.ㅠ

이건 완전 울엄마식 레시피야.

울엄마가 초장을 기가 막히게 만드시는데 (초장하고 제사용 전 만큼은 울 엄마가 지존), 예전에 한국에서 자취 할 적에 전화로 어떻게 만드는지 물어 봤더니,


엄마: 응~, 그거~, 이거랑 저거랑 고거랑 넣고 섞어서 맛 봐서 요거 좀 모자란다 싶으면 좀 더 넣고, 그렇게 만들면 돼.

나: @.@ 그니까 그거랑 저거랑 고거를 얼만큼씩 넣냐고요.

엄마: 아~, 그냥 대충 맛 봐서 넣어 만들면 되지.

나: ㅠ.ㅠ


그래서 엄마 말대로 대충 만들면서 모자란다 싶으면 이거 넣고, 그래도 맛이 이상해 저거 조금 더 넣고 하다 보니 맛은 점점 더 이상해져 가고, 그렇게 정말 거짓말 안하고 초장을 한 사발로 가득 만들었다가, 결국 못 먹고 버렸다는.



흠.....

갑자기 삼천포로.

다시 본론으로 돌아 와서리.....


만들기

집에서 키운 (자랑질....ㅋㅋ) 깻잎을 흐르는 물에 잘 씻은 후,

팔팔 끓은 물을  깻잎 위로 부어주고 한 30초쯤 지난 후에 찬물로 헹궈낸다. <-요거이 포인트.

보관 할 그릇이나 용기에 양념장을 조금 깔아주고 깻잎 2장을 깔고 양념장 깔아주고 --- 를 반복.

깻잎 물기는 일부로 빼지 않았다. 삼삼한게 좋아서.

뚜껑 덮어 바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2~3일 묵힌 다음 먹는다.



별로 짜지 않고, 맵고, 깻잎향이 향긋한, 내가 원한 바로 그 맛!

전통 고향의 맛, 이런 건 아니지만 맛이 깔끔하다.


마늘이나 샬롯은 씹히는게 싫어서, 마늘은 그냥 껍질만 까서 한번 살짝 으깨만 주고 샬롯은 큼지막하게 채썰었다.

샬롯은 한국에도 있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한국에서는 본 기억이 없어서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쪽파 종류라고 하는것 같기도 하고.......


마지막 자랑질:

저 중에 깻잎, 마늘, 고추, 샬롯은 올 해 내가 키워 수확한 것 들. 아~ 뿌듯 뿌듯.

마늘하고 샬롯은 잘 하면 내년 까지 먹을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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