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작은 세상

오늘 받은 씨앗 카탈로그 두개.하나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회사의 카탈로그이고 (편이상 이하 B라 부름), 다른 하나는 미국 북동부에 위치한곳인데 (편이상 이하 J라 부름) 다른 회사에 비해 크기나 유명도는 덜 한 곳인데, 개인적으로는 후자쪽을 선호한다.이유는 몇가지가 있긴 한데, 가장 큰 이유로는 지리적으로 내가 사는곳과 가까운것과 유전자 변형 씨앗을 취급하지 않아서이다. [윗쪽은 J, 아랫쪽은 미국 전 지역에 퍼져 있는 유명한 회사 B] 두개를 비교해 보면 몇가지 차이점을 볼 수가 있는데, 그 중 내 눈에 처음 띄는것은 사진의 가짓수였다.작년 재작년에는 J회사 카탈로그를 보면서 이름만 달랑 있는게 많아서 사진이 있으면 나같은 초보자는 더 알기 쉬울텐데하는아쉬움이 있었는데 올해는 굉장히 만족스럽다. B사는..

남새랑 텃밭 2012. 12. 31. 03:16

여차 저차 올 초에 덤으로 구입하게 된 녹두.'아, 나도 이젠 초보가 아니지' 라며 아무 사전 조사도 없이 녹두알을 콩 심을 때 같이 심었었다.'어차피 콩과 아니겠어. 콩은 잘 크니까' 라는 얼토당토 않은 생각은 어디서 튀어 나온건지. 처음 난관은 심고 며칠 후 부터 시작 된다. 콩을 여러 종류를 심었는데, 며칠 지나서 뭘 어디다 심었는지 생각이 안나.어차피 싹 나서 크다 보면 알게 되겠지 했지만........모르겠더라는. 게다가 반 정도는 작년에 심고 남은것들을 심었는데, 작년엔 무지 잘 크던것들도 올해는 왠일인지 비실 비실.게다가 무슨 이빨 자국이 줄기며 이파리에 맛있게 드시고 가신 흔적으로 남겨져 있고.그래서 의욕상실로 올해 콩은 거의 포기하게 되었다. 앞줄은 녹두, 뒤에 키가 큰 건 검은콩, 그 ..

남새랑 텃밭 2012. 11. 3. 11:45

올해의 야심작....은 아니고.그냥 갑자기 오신 지름신 덕에 어쩌다 구입하게 된 우엉 씨앗을 심고서몇 달이 벌써 흘러~ 흘러~ (올 여름 다 어디 간겨? 가을은 또 어디로 간겨? 내세월 돌리도~ 물리도~) 오늘 첫 서리가 (아마도 첫 서리) 내리고간만에 날씨도 화창해서정리도 할 겸 커뮤니티 가든에 들려서 우엉도 캐 냈다. 아랫 사진은 9월 초에 궁금해서 하나 캐 본 것. 이거 집에 가져 와서 껍질 벗기다가 승질나서 그냥 버렸다는.... 허허헐 그리고 아래는 한달 반 정도 더 지나서 오늘 캔 것들.그동안 살이 더 올랐으리라 기대를 하고서. 흠.... 이건 윗 사진과 비교 해서 별 반 차이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이렇게 갈라진 우엉들이 그냥 한 뿌리고 뭉쳤으면 좋았으련만. 뭐, 암튼 잔뿌리 다듬어 내..

남새랑 텃밭 2012. 10. 14. 09:17

아, 우엉..... 엉~ 엉~.난 도데체 무슨 짓을 한 것인가. 엉~ 엉~하는 생각을 했다는...... 하아~. 요래 생긴 우엉 씨앗. 길이는 한 1센치 정도. 제법 길다. 우엉은 찾아보니 봄에 심고 가을에 심고 한다는데, 정확히 언제 심어야 하는지는 찾기 힘들었다. 우엉을 사게 된 것은, 씨앗 파는 웹사이트에 누가 '저는 우엉을 이렇게 심어서 길러요. 수확 할 때 좀 더 수월해요' 하고 방법을 알려 줬다고 올라와 있는 걸 보고, 쉬워 보여서. 씨앗을 심은 지 일주일 만에 올라온 떡잎. 정확히는 한 5일만에 싹이 틈. 100프로의 발아율을 보임. 그리고 싹이 난 후 한달 정도 있다가 커뮤니티 가든에 옮겨 심었다.심기 위해 땅을 파면서, 우워어~엉~엉~이래서 이름이 우엉인가. 했다는. (아~ 삽질 싫어)심..

남새랑 텃밭 2012. 6. 11. 00:57

2~3년 전에 타임 두 가지를 사다가 심었는데, 그게 첨에는 복실복실 이쁘게 자라던게 전혀 다듬어 주질 않았더니 점점 보기가 흉하게 되어 가 길래 맘 먹고 포기 나누어 옮겨 심어 주기로 했다. 정리 전. 왼쪽은 레몬 타임, 오른쪽은 보통 그냥 타임이라 불리는 영국 타임 한 겨울엔 다 죽은 듯 앙상한 가지만 남기지만, 날이 조금만 풀리면 다시 푸릇푸릇 해 지기 시작한다.하지만, 오래된 가지들은 저렇게 그냥 두껍게 나무화(?)가 되어가기 시작하고, 흙에 닿은 가지들은 뿌리를 내리면서 번식을 한다. 먼저 레몬 타임 정리. 그냥 삽으로 새로 퍼져 나가는 가지들을 잘라내며 푹 떠서 옮겨 심어도 되지만, 그 삽질이 싫어서 (힘이 딸려)그냥 가지들을 잘라 낸 후 본 뿌리는 파 내었다. 다른 데에 옮겨 심을까 하다가 ..

남새랑 텃밭 2012. 5. 14. 02:56

지난주말에는 토마토 씨앗을 심고 오늘은 고추와 허브 (베즐, 파슬리, 깻잎) 씨앗을 심었다. 토마토는 예전과 살짝 다른 방식으로 심어봤고, 고추 씨앗들은 젤 손이 덜가는 방법으로 심었다. 아래 사진은 씨앗 모종내는 세트인데, 작년에 써보고 편해서 올해 한개 더 샀다. 한국 어느분 블로그에 보니까 모종 내는걸 작은 컵처럼 생긴걸 쓰시던데, 그거 어디서 샀는지 참 탐나더라는. 이게 편한건, 물 조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재질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솜처럼 물을 머금는 저 뒷면은 하얗고 윗면은 까만것은 다 쓰고 표백제 섞은 물에 헹궈서 잘 말린 뒤 다음해 다시 쓰면 된다. 앞면엔 이거시 무엇인고 하는 설명이, 뒷면에는 어떻게 사용하는지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는데 뒷면 사진은 없음. 안에 저런 작은 원..

남새랑 텃밭 2012. 3. 26. 03:54

흐~ 또 질렀다. 씨앗 ^.^ 변명을 하자면, 작년에 한국마켓에서 산 2봉지의 씨앗이 단 한개도 싹이 나지 않은 탓에 올해는 인터넷으로 찾아보기로 했다. 작년에는 두세 군데서 한국 깻잎 씨앗을 본 것 같은데, 올해는 딱 한 군데서 찾았다. 그런데, 깻잎 씨앗 한봉지 달랑 사기는 서운해서 둘러 보다 보니...... 히히힛... 아래와 같은 사태를 저지르고 만 것. [윗줄 왼쪽부터: 차이니스 박초이(청경채), Gai Choi (뭔지 모름 ㅎㅎㅎ) chinese mustard green 이라는데 향이 좀 진한 배추 종류 같음. 암튼 첨 보는건데 저것도 묶음으로 파는 씨앗중 한 개, 일본 무, 깻잎, 검은깨, 아랫줄 왼쪽부터: 쪄 먹는 콩, 팥, 녹두, 우엉, 한국 검은콩. 저리 된 이유는, 묶음으로 파는게 있..

남새랑 텃밭 2012. 3. 5. 01:56

벌써 2012년, 해가 바뀌고 나서 거의 한달 반이 지나서하는 작년 텃밭 수확물 되돌아 보기. 고구마 올해도 거의 성공적이라 할 수 있었던 고구마. 인터넷에서 일본 고구마라고 해서 주문 했던건, 내가 작년에 한인 마켓에서 사와서 먹다가 심은거랑 같은 거였다. 다행히(?) 올해 고구마 싹 내기가 그닥 성공적이진 않아서 인터넷에서 주문한거랑 집에서 싹낸거랑 심어서 작년만큼의 수확을 거둠. 달기는 엄청나게 달고, 미국 고구마보다는 맛있지만 역시 어릴적 먹던 한국 밤고구마가 그립다. 오른쪽 - 고구마 줄기. 지난해 원없이 먹었던 고구마 줄기. 고구마 줄기는 다듬는게 너무 힘들고 고구마는 캐기가 힘들어서 올해는 심지 말까 했는데, 엄마가 한국 고구마라고 엘에이서 보내 주셔서 아무래도 올해도 또 고구마를 심게 될 ..

남새랑 텃밭 2012. 2. 27. 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