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심을곳이 마땅치 않아서 분에다가 한개만 심었었던 고구마.
고구마는 서리가 내리기 전에 캐야 하는데, 지난 몇해의 경험상 여기서는 10월 첫주 쯤에 캐는게 적기인듯.
올해는 좀 더 두어도 좋을 듯 하지만, 지금 더 둬 봤자 크기 차이는 별로 나지도 않을것 같고 해서
날좋은 주말에 화분들 정리 하면서 고구마도 캤다.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정말 기대 하지 않으려 했다.
처음 줄기를 뽑자 달려 나오는건 새끼 손가락 1/4 두께.
순간, 으... 망했구나. 싶었는데, 살살 뒤져보니 모양을 갖춘 고구마가 한개 보인다.
그리고 아무리 뒤져도 없는 것 같더니, 분을 비우려 더 깊이 흙을 파내자 몇개가 더 나온다.
예년에 땅에 심었을때에 비해 크기도 모양새도 한참 쳐지지만,
생각보단 나쁘지 않다.
올해 분에다가 한개 심어서 캔 수확.
흙이 달라서인지 잔뿌리도 많고 하지만.... 뭐 아쉬운대로 ㅠ.ㅠ
고구마 줄기라도 따서 먹으려는 생각으로 심은건데, 줄기가 먹을만큼 크지 않았다.
저 화분을 잎이 가득 덮을 줄 알고 적어도 보기에는 좋겠지 했는데, 저리 초라하게 자라다니.
만약 또 고구마를 분에다 키운다면 훨씬 큰데다가 키워야 될 것 같다.
내년에는 과연 고구마를 키울 수 있게 될런지.....
고구마, 쉽게 포기가 안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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