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운다기보다는 그냥 지네들끼리 알아서 크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시피 하는 텃밭(?) 먹거리들.
9월 7일 상황.
그 사이 마늘은 이미 캐서 먹기 시작.
10알 심어 10개 캐냄. 그중 한개는 크기가 반 정도이지만, 그래도 먹었으므로 95프로의 수확률을 보였다고 할 수 있음.
크기는 생각보단 좀 작았지만, 80프로 만족함.
사진은..... 없는듯. 찍어둬야지 했는데, 안 찍었나봐.
아, 내년에도 캐 먹으려면 슬슬 어디 심을지 자리를 정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내년에는 마늘을 사서 먹는게 될 것 같다는.
이른 봄에 씨뿌려 한차례 먹고 걷어 낸 후, 가을에 먹으려고 여름에 다시 씨를 뿌렸다. 이번엔 적상추랑 섞인 샐러드용 모음 씨앗. 좀 빡빡히 씨를 뿌린 후 한번 솎아 주기 하면서 연한 잎들 추려내서 먹음. 색이 섞이니까 봄에것 보다 더 이쁘다.
올 해 별로 먹지 않은 베이즐. 페스토 만들려 했는데, 이래저래 여름 다 가고 벌써 꽃대가.
피클용 부시오이. 이건 크기도 작고, 덩굴도 길게 뻗는 종이 아니라 화분에 심었는데, 흠...... 저 누런 잎은 습한 날씨가 주범.
오이비틀?(cucumber beetle)이라고 노랑과 검정 줄무니가 있는 작은 벌레가 있는데, 그것때문에 바이러스 걸린걸지도.
이 오이는 작년에 사서 올해 두번째로 심은건데, 오이가 미니에쳐 버젼으로 자라는 건 줄 알 고 샀는데, 거
의 동그랗다 시피 뚱뚱하고 작게 자람. 병충해에도 약한것 같고. 작년에도 실패, 올해도 실패.
작년에는 텃밭에 심었었는데, 해도 좀 잘 안들고, 심은 자리 탓도 있긴 했지만, 열매 모양이 작년이나 올해나 비슷한 모양으로 봐서 원래 종이 저렇다고 생각.
관리를 안 한 내 탓도 있지만, 2년 연속 비슷한 형태로 실패한 결과 앞으로는 키우기 목록에서 빼려 함.
모양은 저래도 맛은 오이 맛. (미국 통통한 오이 맛.)
앞에서 부터, 부추, 할라피뇨 고추, 테라곤.
작년에 포기나누기 해 준 부추는 올해 제일 많이 잘라 먹은 듯.
할라피뇨는 다른 데 심고 남은거 그냥 저기 심었는데, 자리가 맞는지 열매도 제일 먼저 열리고. 기특함.
그 뒤 거의 잡초 수준으로 자라는 테라곤. 테라곤은 걷잡을 수 없이 자라서 올해도 한번 왕창 잘라내서 오븐에 말려 한통 저장도 해 놨는데, 또다서 무성함.
올 초에 씨뿌린 오레가노.
다년생은 첨에는 자라는게 일년생에 비해 많이 더딤.
어느 정도 크고 나면, 이것도 걷잡을 수 없이 자란다고 함.
망한줄 알았던 고추가 언젠가부터 제대로 크기 시작하더니 꽃이 피고 열매를 맺었다.ㅆ
할라피뇨가 대부분이지만, 얻은 씨앗들도 있어서 정확한 종류들은 모름.
여기 여름이 조금만 더 길면 좋을텐데..... 요새 날이 추워지기 시작해서 저 고추나무가 앞으로 얼마나 견딜런지.
아, 로즈마리.
그닥 별로 만족스럽지 않음.
뭐, 암튼, 이제 곧 집 안으로 들여 놀 시기가 다가온다. 신경 좀 써 줘야 겠다.
서양부추, 윗편 왼쪽은 세이지, 오른쪽은 깻잎.
여기는 해 드는 시간이 조금 짧은 편. 세이지랑 서양부추 (차이브, Chives)는 반 음지에서도 잘 큰다.
차이브는 무성하게 자라서 보라색 꽃이 정말 예쁘게 피었었다. 그 후 많이 솎아 내고 다시 심어 준 후 몇주 후 사진임.
세이지 역시 꽃 색깔도 보라색에 너무 무성히 자라서 거의 남김없이 쳐 줬는데도 다시 저만큼 자랐다.
저러다 나무처럼 크는거 아닐까 샆다.
아, 애호박.
올해는 대 실패다. 아무래도 분이 너무 작았던 듯.
저게 분이 커 보여도 안쪽과 바깥쪽 사이에 공간이 있어서 실제 흙이 담겨지는 양은 겉보기보다 훨씬 작다.
그래도 꽃은 계속 피더라.
오늘 애호박이랑 오이는 걷어 내려 했는데... 다음주에 비가 안오면 정리 해야겠다.
안되면 고구마 순이나 따 먹지 하는 생각으로 심은 고구마.
ㅋ..... 따먹을 순도 별로 없음.
저 작은 분 안에 고구마가 열린건지 윗 흙이 살짝 갈라지면서 뜨던데, 저 안이 지금 몹시 궁금함.
뭐, 먹을만한 고구마가 열리리라 기대는 안 하지만......
결과는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아... 앞쪽의 타임 두종류도 내년에 다시 좀 다듬어야 겠다.
왼쪽 낮은 울타리 안 황량한 곳은 콩이 있던 흔적. 무언가가 (토끼라고 추측) 아주 싹쓸이를 해 감.
뒷쪽의 토마토는 첨에는 순도 쳐 주고 했는데, 지금은 그냥 야생으로 크고 있음. -.-
그래도 지가 알아서 저렇게 열매도 맺고, 지난주에 사진 찍으면서 저만큼이나 자란걸 보고 솔직히 놀람.
피망종류 고추랑, 왼쪽에는 토마토 오른쪽에는 깻잎.
깻잎..... 따서 장아찌든 뭐든 이제 슬슬 저장해야 하는데, 요새 솔직히 좀 귀찮음. 뭐, 아직 좀 더 둬도 되니까.
아, 토마토랑 sweet peppers는.................
저 빨간 토마토 케이지는 사고 나서 좀 작지 않을까 했는데, 훗.... 왠 걱정.
토마토는 영양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데 올해는 내가 너무 신경을 안 썼다.
한 번 따서 먹고 난 Swiss chards (근대 종류).
실은, 올해는 전부 다 암 생각 없이 심기만 하고 버려두다 시피 하긴 했지만, 그래도 보통 처음 키우는 것 들은 어느정도 조사를 하는데, 이건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별로 조사 없이 막연히 상추 키우듯 하면 되겠지 하고 키우고 있는데, 우연히 어딘가에서 이게 일년살이라 아니라는걸 본 듯하다.
조금 더 정보를 찾아봐야 겠다.
- 이상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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