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에 블루베리 묘목을 사다 심었었다.
처음엔 토끼들이 새 순들을 먹어대는 바람에 그냥 버리는구나 싶었는데도 이젠 제법 많이 커서 열매도 열린다.
<Chippewa Blueberry>
문제는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는것 까지는 보는데, 도데체 익은 블루베리를 본 적이 없었다.
뭐, 심어 놓고 동물들 먹이로 바치는게 하루이틀 일도 아닌지라 그러려니 하긴 하지만, 초록색 블루베리 열매 말고는 달려 있는 걸 본 적이 없으니, 이게 초록색 블루베리 종인지 -.- 아니면 먹을 수 있는 블루베리인지 인터넷에서 찾아 보기까지 하던 차,
어느날 가지들을 들춰 봤더니 검보랏빛의 열매가 보인다.
심봤다!!!
이것이 바로 몇년만에 처음으로 딴 블루베리.
감격이야. ㅠㅠ
그런데, 가만 보니 약간 아주 야`악간 덜 익은 것 같지만, 이걸 놓치면 영영 기회가 없을지도 모름으로 그냥 땄다.
그리고 신랑이랑 사이좋게 나눠 먹었다.
단 한알을 반반씩. -.-
언젠가 파이까지는 못 만들어 먹더라도 팬케익에 넣어 먹을 정도만이라도 수확 할 날이 오길 바라며......
하지만, 수확의 기쁨은 잠깐.
잃는게 있으면 얻는것도 있고, 얻는게 있으면 잃는것도 있는것이 인생. -.- 된장, 고추장.
꽃이 피어 곧 먹을 수 있겠구나 싶었던 콩들.
지금쯤 콩이 열렸으려나 하는 기대로 봤더니만.
콩 다 어디갔어?
하아~.
울타리랍시고 쳐 놓은게 조금 낮긴 하지만, 그래도 효과가 있나보다 싶었더니...... 전혀 없다.
역시 울타리가 낮다.
콩은 그냥 땅 영양소 용으로 생각 해야겠다.
가운데 있는 저 꽃에 작은 기대나마 해도 될까 싶은 미련이 조금 있긴 하지만.......
근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블루 베리 한알 얻고 콩 몽땅 잃은 건 좀 불공평한듯 해.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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