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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L 경기 첫 관람기

일상의 한조각

by YOONiqueNY 2012. 4. 27.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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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NHL (National Hockey League) 경기를 직접 가서 보게 되었다. (흠... 벌써 한달쯤 전인가.)

NHL은 미국과 캐나다 팀으로 이루어진 북미에서 가장 유명한 프로 하키 리그로, 그 최고봉은 제일 마지막에 이루어지는 스텐리 컵 경기 (Stanley Cup playoffs).

스텐리 컵 플레이오프는 아주 오래된 전통 있는 스포츠 리그인데, 우승 트로피에 그해 우승 팀의 이름들이 새겨져 있고 빈 공간이 없을 때 마다 트로피 아래를 덧붙여서 지금은 굉장한 크기와 무게를 가진 북미 아이스 하키 선수들의 꿈의 트로피이다.




이 날 경기는 뉴욕 롱아일랜드의 뉴욕 아일랜즈 팀과 보스톤의 브루인즈 팀의 경기를 롱아일랜드 경기장에서 가졌다.

뉴욕팀은 요새 성적이 저조하고, 작년의 우승팀으로 현재 스텐리 컵을 가지고 있는 보스톤 팀은 이날 경기를 우승하면 플레이오프 경기 확정, 져도 플레이 오프 경기로 별 무리 없이 참가 할 정도의 성적.


주차를 하고 아일랜즈 팀 경기장으로 항햐는데 (왼쪽 건물이 경기장),

뉴욕 경기장에서 보스톤 팀 져지를 입은 용감한 녀석들은 누구?

그 들은 바로 우리 일행!

우리 일행 중 나만 뉴욕팀 응원. 뉴욕팀이 이기면 집까지 걸어갈 뻔 했음. (보스톤 응원 안하면 돌아가는 길에 차 안 태워 준다고 협박함. ㅋㅋ)



표 파는 곳.


내가 보스톤 팀 옷 입은 우리 일행더러 챙피하니까 아는 척 하지 말라고 그랬는데, 이날 저렇게 보스톤 팀 복장 (노랑색 옷) 으로 응원 온 사람들이 꽤 많았음. 단체로 버스로 응원 오기도 했음.




우리는 공짜 표가 생겨서 간 건데, 아니 그 공짜 표 자리가 글쎄 특별석이었음. ㅎㅎㅎ 대박~.

알고보니 일인당 200불 가까이 하는 자리.



좌석 앞에 모니터도 있고, 웨이터까지 있어서 긴 줄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됨. 자리에 앉아서 편안하게 주문.


특별석 이라서 특별히 맛있는 음식이 나오는 건 아니었고, 역시 경기장 음식은 어딜 가나 비싸기만 하고 후짐.

그래도 특별석 이니까, 편하니까, 불평 안 함. 히힛.



경기 전 몸 푸는 선수들.




특별석 보다 더 좋은 박스 석은 저 위에.

동그라미 속은 왕대포 카메라.

이날 경기는 생방송으로 중계 됨.



코너마다 카메라 맨 들.



플라스틱 보호벽에 카메라 렌즈만 넣을 수 있을 정도의 구멍들이 있음.



선수석.


확실히 프로 경기라 패스가 더 정확하고, 공의 속력이 대단 한 듯.  골대 주위로는 플라스틱 보호벽 외에도 망이 높게 쳐져 있는데, 그 망을 넘어서 공이 날아오기도 했다. 우리 좌석 훨씬 위로 날아 갔음.



경기 시작 전과 중간에 애국가랑 그 비슷한 (신랑의 표현에 의하면) 애국에 관계된 노래를 부를 때, 모두 기립.



첫 골은 보스톤 팀.

홈팀이 아니라서 전광판에 별 반응 없음.



조금 후 아일랜즈의 동점 골.

홈팀이라서 삐삐 거리고 전광판도 난리 났음. ㅋㅋㅋ



중간 중간 던져주는 티셔츠들. 저 대포 같은걸로 쏨.

우리 동네 경기에서는 손으로 던지는데, 스케일이달라. ㅎㅎㅎ




완전 쭉빵 치어리더 언니들, 경기 중간 중간 경기장 청소도 해 주시고.




이 날 가장 기억에 남는 이벤트라면, 결혼식.

나는 첨에는 청혼 하는 건 줄 알았는데, 주례사 데리고 와서 결혼 서약을 한 커플.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행복하게 잘 사시길~.


50-50 raffle tickets.

이거는 당첨이 되면 저 티켓 판 돈의 반을 갖는건데, 이 표도 여기선 비쌌다.

우리는 하키 게임 갈 때 마다 저걸 사는데, 예전에 한번 당첨 된 적이 있음. 그 당시 아마도 한 장에 1불인가 2불인가 하고 5불에 팔꿈치 길이 만큼 인가 하는 래플 티켓이었데, 당첨금이 한 6~7백불 되었었던 것 같다.

그 뒤로 저 티켓 사는데 전혀 불만의 표시를 안 하는 나.  ㅎㅎㅎ

돈은 봉투에 넣어서 주었는데, 봉투 안에 1불짜리가 대부분. 집에 와서 나도 돈 다발 한번 뿌려보고 싶어서 1불을 100불짜리인냥 생각 하며 영화에서 보듯이 한번 뿌려 봤었다. ㅋㅋㅋ



거의 만원이었던 관객석. 어딜 가나 긴~ 줄로 굉장히 붐볐고,

뜻하지 않은 특별석에 우리 모두 들떠서 평소보다 경기에는 덜 집중했지만

굉장히 재미있는 하루였다.


아, 이날 경기 계속 거의 동점 이다시피 해서 연장전으로 가나 했는데, 막판에 아일랜즈가 어처구니 없이 점수를 주는 바람에 3대6이었던가, 암튼 비참히 벌어진 점수로 연장전 없이 보스턴 팀의 승리로 끝남.


현재, 보스턴팀은 스탠리컵 경기를 열심히 하고 있음.


(참고로, 나는 아일랜즈 팬은 아님. 그냥 뉴욕이라 편 들어 준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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