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불에 구워 먹는걸 좋아 하는 우리.
하지만 눈이 많이 오고 추운 이곳에서 겨울에는 보통 야외에 둔 그릴은 동면에 들어 간다.
겨울을 그닥 좋아 하지 않는 신랑, 눈쌓인 그릴을 보면서 '숯불에 고기 구워 먹고 싶다. 봄은 언제 오나, 겨울은 왜 이리 길까.... 숯불구이 숯불구이 고기 먹고파~'.
그러다가 새로 생긴 'Fresh Market'에 다른걸 찾으러 갔다가 정말 마켓 이름처럼 신선하고 맛있어 보이는 스테이크를 2개를 사왔다. 겨울이라 그냥 집 안에서 구워 먹을 생각으로 사 왔는데, 갑자기 바깥 그릴에 구워 먹어야 겠단다.
그리곤 쌓인 눈을 삽으로 치워 그릴이 있는곳 까지 길을 내서 숯불을 지펴 구워 먹었다.
향긋한 숯불에 구운 고기..... 겨울에도 여전히 맛있더라는. :)

사진을 보니, 고구마도 구워 먹을걸 그랬다 싶다.

이제 보니 그릴에 쌓인 눈은 채 치우기도 않고 구웠군.